유방암환자 상실감 줄어든다…"수술직후 재건수술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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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 김석원(왼쪽부터), 이정언, 전병준, 유재민 교수 © News1


유방암 수술직후 곧바로 재건수술을 받아도 유방을 완전히 잘라낸 환자들과 비슷한 예후를 보인 것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수술을 받기 전처럼 유방을 보존하는 길이 열려 유방암 환자들의 박탈감과 상실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 유방외과 이정언 교수, 유재민 임상강사 연구팀은 2008~2014년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1458명을 추적·관찰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 1458명을 유방암 수술 직후 재건수술을 받은 그룹 580명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그룹 878명으로 나눠 예후를 살펴봤다.

분석결과, 재건수술그룹은 평균나이 43.9세, 극소재발률 3.1%, 원격전이율 2.4%, 재발률 6.7%, 사망률은 0.7%였다. 재건수술을 받지 않은 그룹도 평균나이 47.3세, 국소재발률 1.8%, 원격전이율 3.6%, 재발률 5.4%, 사망률 1.3%로 의학적으로 재건수술그룹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2개 그룹의 전체 생존율과 무질병생존율, 무원격전이생존율, 무국소재발생존율을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생존분석'에 따라 종합한 그래프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유방암을 잘라내고 즉시 재건술을 받아도 환자 생존율에 영향을 주거나 재발, 전이 같은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전병준 유방외과 교수 연구팀이 2008~2015년 '선행항암화학요법'을 받을 정도로 병세가 깊은 환자 116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재건수술이 예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전 교수에 따르면 선행항암화학요법 이후 유방재건술을 받은 환자의 평균 연령은 37세로 증세가 2기 이상이 전체 71%(22명)로 조사됐다.

김석원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장은 "유방암 환자는 생존율 못지않게 여성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 환자가 많을수록 유방을 보존하는 치료법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학술지 '한국유방암학회'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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