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6·25유공자 위로연에 '숨은 참전용사들' 첫 초청

여자의용군·교포참전용사·민간인수송단·국군귀환용사 등
文 "한분한분 귀한 마음으로"…"이런날 올줄 몰랐다"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제67주년 국군 및 유엔군 참전 유공자 위로연'에 입장하면서 유공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2017.6.2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6·25 전쟁 제67주년을 맞아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 '숨은 참전용사'를 새롭게 초청했다.

특별히 올해 위로연에는 여군과 여자의용군, 교포 참전용사, 민간인 수송단과 노무사단, 국군귀환용사가 처음으로 초청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기꺼이 나섰던 한 분 한 분 귀한 마음으로 챙기겠다"며 "미처 등록되지 못한 참전용사도 끝까지 발굴해 국가기록으로 남기겠다"고 소외 없는 '따뜻한 보훈' 실천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해 테이블 곳곳을 돌며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늘 건강하시면서 대한민국 발전을 두루두루 봐 달라" 등 인사하며 참석자와 악수를 나눴다.



당초 그는 여자의용군, 교포참전용사, 참전국 대사 등이 자리한 테이블에 가서 인사를 한 뒤 헤드테이블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현장 여기저기서 인사 요청이 이어지며 중앙 통로 인근 테이블 대부분을 돌며 목례 등 인사를 했다.

교포참전용사 가족으로 참석한 박희자(76)씨는 거동이 불편한 배우자 박종일(84)씨를 부축하며 "좀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박종일씨 부부 쪽으로 가서 악수를 했다.

박종일씨는 17살 때 학도병으로 6·25에 참전했던 국가유공자로 전해졌다. 박희자씨는 문 대통령과의 인사 뒤 "너무너무 감사하다.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는 안상정 6·25참전유공자회 여군회장과 손잡고 뒤따라 입장,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했다.

인사말 순서에서도 참전 유공자를 향한 배려가 엿보였다.

박희모 회장은 문 대통령에 앞서 첫 순서로 한 인사말에서 "우리 참전 전우들은 지금까지 애국심으로 조국의 위기를, 영광의 순간을 묵묵히 이끌어왔던 튼튼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평화로운 한국을 만드는데 다시 한 번 앞장서나갈 것"이라며 "합당한 보상을 위해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해줘 참전 전우를 대표해 감사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여러분의 공헌이 더욱 귀하고 갚지게 기억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할 것"이라며 "참전명예수당 인상과 의료복지 확대를 추진해 그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가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 작전은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한국의 전후세대에도 널리 알려진 역사가 됐다. 그때 그 덕분에 흥남에서 피난온 피난민의 아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다"고 감사를 표하자 가장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건배사는 "우리 모두의 건강과 영원한 우정을 위해"였고, 이수덕 여자의용군 대표가 외쳤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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