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승우 "두 경기로 만족할 수 없다, 더 높이 갈 것"


                                    

[편집자주]

23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 2017 FIFA U-20 월드컵' A조 2차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전반전 이승우가 선취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17.5.2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신태용호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16강 진출을 이끈 이승우가 기쁨을 표하면서도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었다.

한국이 2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A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승우의 선제골과 백승호의 PK 추가골을 묶어 후반에 1골을 만회하는 것에 그친 아르헨티나를 쓰러뜨렸다. 지난 20일 기니를 3-0으로 완파했던 한국은 2연승으로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주역은 역시 이승우였다. 이승우는 전반 18분, 단독 드리블 후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득점을 성공시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후 이승우는 "아르헨티나라는 강팀을 상대로 골을 넣어 더 기뻤고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 골이라 더 짜릿했다"면서 "하지만 기뻐하긴 이르다. 잉글랜드와의 3차전을 잘 치르고 앞으로 남은 경기들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이승우와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 우리가 1차 목표로 잡은 조별예선을 통과할 수 있어서 기쁘다. 선수들 모두 95분 동안 잘 뛰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남은 잉글랜드전을 잘 치르고 16강, 8강, 더 나아가 4강과 결승전까지 준비해야할 것 같다.

-선제골 장면 기억나는가? 기분이 어땠나?
▶ 잘 생각이 나지는 않는데, 좋은 골을 넣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 내가 선제골을 넣어서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세리머니는 따로 준비하진 않았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했다.

- 신태용 감독이 그 골을 보고 짜릿했다고 했다.
▶ 나도 짜릿하게 기뻤다. 아르헨티나라는 강팀을 상대로 넣을 수 있어 더 기뻤고 16강 진출 확정짓는 골이라 더더욱 기뻤다

- 신 감독이 '제2의 난놈'이라 칭찬했다.  
▶ 정말인가? 감독님께 그런 말을 들어 너무 기쁘다. 감독님의 신뢰가 있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감사드린다.

- 오늘 승리의 주역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 누구 한 명이라기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 수비수부터 골키퍼까지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끝까지 뛰어줬기 때문에 95분을 버틸 수 있었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까지 한 마음으로 뛰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 우승이라는 목표에 자신감이 생겼는가.
▶ 1, 2차전을 승리했기 때문에 3차전은 편안하게 갈 수 있어서 좋다. 3차전까지 마무리 잘 해서 부상 없이 16강에 갈 수 있게 하겠다. 아직 우승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 3차전부터는 16강을 생각하며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누가 출전하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무대가 되고 있다.
▶ 두 경기로 만족할 수는 없다. 지금부터가 시작인 만큼 준비를 더 잘해서 더욱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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