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상영 "고영태 녹음파일, 사담이고 허언에 과장됐다"

崔 직권남용 재판서 증언…김수현은 불출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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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 의 핵심인물 최순실 씨가 1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3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5.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고영태 녹음파일'의 핵심인물로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6개월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류상영 더블루K 전 부장이 "(녹음파일 내용은) 사담이고 허언이다. 상상력으로 지어낸 얘기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전 부장은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9일 열린 최순실씨(61)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의 사저 짓는 계획' '검찰 인사개입 등' 고영태 녹음 파일 속 내용에 대해 '상상력으로 지어낸, 과장된 내용'이라는 취지로 증언했다.

류씨는 지난해 6월 최씨의 땅을 둘러보기 위해 강원도에 가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와 통화하던 중 '아방궁'이라는 표현을 쓰며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사저 계획에 대해 얘기한 것과 관련해 "과장되게 얘기했던 부분이다"고 말했다.

"본인 상상력으로 지어낸 얘기냐"는 검찰 측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이 "평소에도 상상해서 애기하는 경우가 많냐"고 묻자 "습관적으로 기획을 하다 보면 직원들이 지치지 않게 하기 위해 과장된 얘기를 하는 스타일이다"고 해명했다.



김 전 대표와 통화하며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반부패부 검사를 꽂아넣고 재단 자금 700억원을 빼 먹는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과장된 내용이다"고 일축했다.

류 전 부장은 "고 전 이사가 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에 감정이 안 좋아 비리가 많다고 얘기해 제가 '반부패부가 있다. 수사기관에 의뢰하라'고 한 사적인 얘기였는데 뉴스에 나와 이슈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담이고 허언이냐"는 검찰 측 질문에 류 전 부장은 "지금 검사장이나 여기 계신 검사도 처음 본다. 만난적도 없다"면서 "그런 내용이 나와 이슈가 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최씨 측이 '국정농단 사태 조작'이라 주장하는 근거인 "최서원(최순실 개명 후 이름) 소장은 지는 해고 박근혜 끝났다고 본다. 박근혜 죽이고 다른쪽 붙는 게 크다고 본다. 회장님(최순실) 기운 빠지기 전에 재단을 우리가 장악해야 한다"는 녹취 내용에 대해서는 "정권이 바뀌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대통령을 죽인다'는 워딩 역시 사담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류 전 부장은 아울러 고씨의 '세관장 인사개입' 사건과 관련해 알선수재 혐의로 자신 역시 피의자로 입건됐다는 사실도 밝혔다. 재판부가 "입건된 걸 모르고 증언거부권 고지 안 했는데 본인 입건 된 부분에 대해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고 하자 류씨는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류씨와 함께 출석 예정이었던 김 전 대표는 몸이 아프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정해 김 전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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