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中 잇는 '실크로드 열차'…20일 만에 중국 도착
-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英 런던서 中 저장성까지 1만2000㎞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중국 교역 통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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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중국을 잇는 화물열차가 1만2000㎞를 달려 29일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에 도착했다. 지난 9일 영국 런던 동부 에섹스 주 코링험을 출발한 지 20일 만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측 열차사업 업체인 천맹실업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30분 열차가 이우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출발하는 이 열차는 영불해저터널을 건너 프랑스, 벨기에, 독일, 폴란드, 벨라루스, 러시아, 카자흐스탄을 거처 중국 이우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총 길이는 1만2000㎞로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보단 길지만, 2014년에 개통한 중국-스페인 마드리드 노선보다는 1000㎞ 짧다.
열차 운송은 항공 운송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해상 운송보단 시간이 적게 걸린다. 이우 시정부는 해상운송보다 30일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열차 운송 예상 시간은 18일이었으나 이보다 이틀 더 걸렸다.
AFP통신은 영국과 중국을 잇는 열차 노선을 통해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중국과 활발히 교역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유럽행 열차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스페인과 영국, 독일 등 유럽 16개 도시와 중국 15개 도시를 잇는 열차 노선으로 현대판 실크로드 '일대일로'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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