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호투' 유희관 "김명신 번호 새겨…쾌유 빌겠다"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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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고도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린 유희관이 후배 김명신의 쾌유를 빌었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4-3으로 이겼다.
선발 유희관은 8회 1사까지 4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이어 나온 이용찬, 이현승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해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경기 후 유희관은 "우리 팀이 올 시즌 넥센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고척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런 부분을 꼭 풀어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넥센전 5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었다.
이어 그는 "사실 오늘 이겨서 '(김)명신이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는 멘트를 준비했었는데"라며 "명신이가 '우완 유희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 더 애착이 간다. 선수들이 모두 모자에 46번(김명신 등번호)을 새겼다. 쾌유를 빌테니 빨리 나아서 같이 야구 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25일 두산 선발로 나왔던 김명신은 1회말 김민성의 타구에 맞아 안면 골절상을 당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후송된 김명신은 붓기가 빠지는 열 흘 정도 뒤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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