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돼지발정제 논란' 홍준표 '사퇴촉구' 비판공세

文에게도 "홍 후보 허물에 입다무는 이유 뭔가" 비판

[편집자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2017.4.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국민의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비판공세를 쏟아냈다.

홍 후보의 성범죄 모의 가담 전력 논란으로 보수표심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자, 공세수위를 한층 높이는 것이다.

김유정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홍 후보의 돼지흥분제 성범죄기사가 일본의 교도통신, 산케이신문, 프랑스 AFP통신, 홍콩의 대표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대서특필되고 전 세계로 전파되고 있다"며 "이쯤 되면 국민적 분노는 물론이고, 국제적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홍 후보가 무슨 낯이 있어 아직도 버티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아이들 보기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더 이상 나라 망신시키지 말고 혈세 낭비하지 말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그것만이 홍 후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애국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지방여성의원 협의회는 자유한국당에 "여성들뿐 만이 아니라 온 국민의 열망을 짓밟은 망발을 중단하고 후보 자격을 박탈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설거지는 하늘이 정한 여자 일'이라며 시대착오적이고 성 차별적인 발언을 농담이라 치부한 게 불과 얼마 전인데 홍 후보는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대학시절 친구에게 돼지발정제를 구해주고 친구의 강간 미수를 도왔다고 떳떳하게 기술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더욱 가관인 것은 자유한국당과 홍 후보는 자서전 논란이 불거지자 혈기왕성한 시기에 저지른 일이고 오래된 일이니 그만 덮자며, 유력후보가 되가는 모양이라고 뻔뻔스럽게 얘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그간 홍 후보의 언행은 지도자가 아니라 공직자로서의 품격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저급했다. 또한 뇌물죄로 1심에서 유죄를 받은 피고인"이라며 "이런 후보가 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비웃음거리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측의 이러한 공세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중도·보수층의 표심을 가져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홍 후보가 대선 레이스에서 이탈할 경우 중도·보수층의 지지가 안 후보에게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홍 후보에게 강력하게 사퇴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향해서도 공세를 펼쳤다.

김재두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는 홍 후보의 과거 허물이 세상에 알려지고 대선의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했는데도 이에 대해 눈 감고 귀막고 입 다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 문제는 대통령후보의 자질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홍 후보의 사과 수준이 아니라 사퇴까지 당연히 요구해도 부족함이 없다"며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그 책임을 묻고 응당 그에 합당한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 허나 문 후보는 홍 후보의 허물에 대해 입 다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하루속히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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