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4당, '돼지 흥분제' 논란 홍준표 맹공…사퇴 촉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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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경북 포항죽도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17.4.2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원내 4당은 21일 홍준표 한국당 후보의 '돼지 흥분제' 논란과 관련해 홍 후보를 맹렬히 비판하고 거취를 문제 삼았다.

홍 후보가 2005년 출간한 저서 '나 돌아가고 싶다'에 실린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글에서 대학생 시절 하숙집 친구 부탁으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돼지 흥분제'를 구해줬다고 한 부분이 뒤늦게 논란으로 불거진 것이다.

한 여학생을 짝사랑하던 하숙집 친구 부탁으로 홍 후보가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해당 약물을 구해줬고, 흥분제를 구한 이 친구는 그 여학생에게 흥분제를 맥주에 타 먹였다는 내용 때문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김경록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학교 1학년 학생을 상대로 약물을 몰래 먹인 성폭력의 공범임이 드러난 이상 우리는 그를 대선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며 "성폭행 자백범, 강간 미수 공동 정범 홍준표는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당장 한국당 당원들, 특히 18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중 유일한 여성인 나경원 의원이 나서서 홍 후보의 자격을 박탈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일 홍 후보가 직을 억지로 유지할 경우 우리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 바른정당 소속 여성 전·현직 의원들(박순자·박인숙·이혜훈·이은재·진수희·김을동·이에리사·권은희·민현주·정미경)은 성명을 내고 "홍 후보는 더 이상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선언하며 즉각적인 후보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홍 후보는 대선 후보가 아니라 검사 출신으로서는 물론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한 인간으로서도 자질 부족임을 보여주고 있다"이라면서 자유한국당 내 여성 의원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측 한창민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범죄 모의를 하던 성 인식 수준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은 가당치도 않다"며 "홍 후보는 더 이상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자신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논란이 된 내용과 관련해 "지금 홍준표라는 인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얼마 전 내뱉은 '설거지는 여자의 일'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여성 비하 발언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한 한국당 대선 후보의 수준을 개탄한다"며 "홍 후보는 더 이상 대한민국 대선 후보로서의 품격과 자격을 갖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홍 후보와 한국당은 즉시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 측은 직접적으로 사퇴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사퇴 요구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이번 논란에 관해 "들은 얘기일 뿐 관여하지 않았다"며 "사건 관련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그 S대 상대생이 현재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상태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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