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도 사주는 사이'…朴-崔 자산공유 정황 법정제시

최씨 운전기사 "崔 개인카드로 朴 화장품·옷 사"
차움 前간호사 "朴치료·처방비 최씨 비서가 현금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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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농단'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28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4.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61)와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경제적 자산을 공유했다는 정황이 법정에서 제시됐다. 특검은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잠옷까지 구입하는 등 공모 관계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21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공판에서 특검팀은 최씨의 운전기사 방모씨가 이런 내용을 밝힌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특검에 따르면 방씨는 "최씨가 독일로 가기 전 박 전 대통령의 화장품과 옷을 구입했다"며 "최씨의 측근 설모씨가 구매해 제게 줬고 저는 이영선·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방씨는 "주로 백화점에서 구입했으며 (최씨 빌딩을 관리하는 기업) 얀슨의 법인카드나 최씨의 개인카드로 결제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잠옷까지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행정관은 특검에서 "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쯤 처음으로 남산 주변의 한 의상실에 갔고 거기에서 최씨를 처음 봤다"며 "2013년부터 신사동 의상실로 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많으면 일주일에 몇 번, 적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갔다"며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입을 옷을 받기 위해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특검은 차움의원에서 근무했던 윤모 간호사의 진술조서도 공개했다. 윤씨는 특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치료·처방과 관련해선 모두 최씨의 비서 안모씨가 모두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진술했다.

특검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옷을 구입한 자금의 출처는 최씨고 주사처방을 받는데도 최씨가 돈을 냈다"며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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