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風 힘입은 안철수 "연대론 불살랐다"…양자구도 굳히기

양자 가상대결서 安 43.6%·文 36.4%…내일신문 조사
홍준표·유승민 고립시키며 김종인과도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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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민의당 경선과정에서 불어닥친 안풍(安風)에 힘입어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인위적 연대 '불가' 쐐기를 박으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구도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전날(2일)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 모두 불살랐다"며 "국민에 의한 연대, 그 길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자강론을 거듭 내세웠다.

3일엔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와의 대선 양자대결에서 승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내일신문 의뢰로 디오피니언이 2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양자 가상대결에서 안 전 대표는 43.6%를 얻어 문 전 대표(36.4%)를 제쳤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7.2%P로 오차범위(±3.1%)를 벗어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전 대표 캠프 최경환 총괄본부장은 통화에서 "(자강론이) 지지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이미 시민은 국민이 배제된 정치세력간 연대에 관심이 적다. 박근혜 국정농단 책임세력과 손잡는 것은 안 전 대표의 신선함과도 맞지 않고,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 측 제3지대도 국민과 먼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의 연합·연대의 경우 그 지도자를 따라 민심이 이동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촛불민심도 그렇고 국민은 정치인들 머리 꼭대기에 있다"고 부연했다.

안 전 대표 측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인위적 연대를 일축하며 중도를 기반으로 안 전 대표의 '안정적 이미지'를 강화해 보수 표심까지 끌어오겠다는 복안이다.

독자노선을 고수해 호남 등 기존 지지층의 이탈 없이 대선을 완주, 될 사람에게 쏠리는 '밴드왜건 효과' 등으로 보수층 지지까지 견인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으로 보수진영이 궤멸 위기에 처한데다, 여론조사 지지율상 2위인 안 전 대표와 3위 후보의 격차도 상당해졌다는 점 또한 이같은 판단에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나 유 후보의 지지율은 1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결국 이번 대선은 다자구도 하 양강구도"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이에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갈 보수 표심과 함께 부동층 잡기에 주력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무주공산'인 충청이 문제인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아웃된 뒤로 중도적 유권자가 안 전 대표로 넘어와야 한다"며 "그래야 지역정서가 완화된 영호충(영남·호남·충청) 통합정권이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 전 대표 측은 오는 4일 경선이 끝난 뒤의 당내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당내에선 박지원 대표와 함께 손학규·박주선 후보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세우는 안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손·박 후보와 연대론에서) 약간의 입장차가 있지만 경선 결과에서 국민이 자강론을 선택해준 것 아니냐"며 "그것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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