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환경평가' 시료채취 완료…한미, 배치 시기 '저울질'

이르면 이달내에도 배치 가능하지만 주민 반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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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부지인 경북 성주 구 롯데골프장에서 군 헬기가 비행을 하고 있다. 2017.3.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지인 성주골프장에 대한 환경평가 시료 채취가 완료됨에 따라 실배치 시기가 주목되고 있다.

국방부 등 군 당국은 지난달 31일 군 헬기를 이용해 환경부 용역회사 환경평가를 위한 지질분석 장비를 성주골프장에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당일 환경평가를 위한 시료 채취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환경부 등은 3월29일 대형 화물차를 이용해 육로로 환경평가 장비를 이동하려고 했으나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에게 막혀 무산됐다. 시료 채취가 완료됨에 따라 조만간 환경평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월28일 롯데와의 부지교환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소파) 부지 공여를 위한 협의를 통해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 시설공사 등을 거쳐 사드 체계를 배치할 계획이었다.



부지 공여는 국방부, 외교부, 환경부 등과 함께 SOFA합동위(외교부), SOFA시설구역 분과위(국방부), SOFA환경 분과위(환경부) 등의 단계별 진행과정을 거친다.

당초 군 당국은 환경영향평가가 별 이상 없이 진행되고 이후 한미 양국의 부지공여 협의가 끝나면, 사드배치를 위한 시설공사 착공이 빠르면 이달 중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한미군 측도 지난달 7일부터 사드 체계 일부를 한반도에 전개하기 시작해 조기배치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한미군 관계자는 "아직 사드 장비가 한반도에 전개중"이라며 "한반도 전개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사드 한반도 전개와 환경영향평가, 시설공사 등을 마무리한 한미 양국이 '실배치 D-DAY를 언제로 잡느냐'이다. 

오는 5월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한미 양국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배치를 최대한 서두른다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배치를 강행할 경우 대선 전 사드 이슈가 다시 불거지며 돌발 악재로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며 "기존 진행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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