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자택서 영장심사 대비…유영하 변호사 방문

지지자들 "영장 기각해야" 주장하며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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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유영하 변호사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17.3.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29일 자택에서 변호인을 만나는 등 마지막 점검을 벌였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55·연수원 24기)는 이날 오후 1시12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에 도착했다. 유 변호사는 "실질심사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시나" "박 전 대통령 심경은 어떻나" 등 취재진이 준비한 질문에 아무 답 없이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2시간 만인 오후 3시11분쯤 자택에서 나온 유 변호사는 마찬가지로 아무 말 없이 준비된 차량을 타고 골목을 빠져나갔다. 이날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영장심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자택 앞 지지자들도 다소 격앙된 상태로 하루를 지냈다. 이날 오후까지 지지자 약 70명이 자택 앞에서 진을 치고 구속영장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 70대 여성이 기도라도 하고 가겠다며 "얼마나 불안하시겠나. 조용히 하고 가겠다"고 자택에 들어가려다가 경찰에 막혔다.

오후 12시50분쯤에는 50대 남성 류모씨가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치고 1인 시위를 벌이려다가 지지자들로부터 욕설과 항의가 이어져 경찰이 이 남성을 끌어내 충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지자들은 세월호참사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만 봐도 분노하며 리본을 가방에 매단 젊은 남성들을 보고 "이 XX들아 여기를 왜 오냐" "경찰은 왜 리본 단 사람을 지나가게 만드냐"며 경찰에게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오후 3시쯤에는 근혜동산 김주복 중앙회장이 "검찰은 고영태, 노승일을 비롯한 최순실과 공모한 자들을 소환조사하고 처벌하라"며 "황교안 권한대행은 국가 안녕과 국민분열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전직 대통령의 인신구속을 중단하도록 최대 범위 안에서 즉각 지휘명령권한을 사용하라"고 성명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되지 않고 자택으로 돌아오도록 자택 앞에서 무기한 집회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박근혜지킴이결사대 유인근 집행위원과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간에 기자회견 개최 등과 관련해 한때 실랑이가 벌어졌으나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 뇌물수수 등 13 가지의 범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대통령 가운데 3번째로 수감되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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