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구룡마을 화재 60대 주민 실화 혐의로 입건
-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김다혜 기자
경찰, "야외용 가스히터 손질하다 불"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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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의 용의자로 60대 남성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9일 오전 구룡마을 내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주민 김모씨(69)를 실화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야외용 가스 히터를 손질하던 중 안전스위치가 켜져 가스가 새어나온 것을 모르고 점화스위치를 누르자 불이 붙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불은 오전 8시50분쯤 서울 강남구 일원2동 구룡마을 내 한 교회 뒷편에서 발화돼 약 1시간56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주민 김모씨(70)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어지럼증을 호소한 오모씨(64·여)와 연기를 들이마신 김모씨(54)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또 빈집 3곳을 포함해 29가구가 불에 타 4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펌프 등 장비차량 59대와 19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10시46분쯤 불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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