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국민타자' 이승엽의 은퇴, 후배들은 가슴에 품는다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후배 김상수, 구자철이 의미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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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왼쪽부터), 김한수 감독, 김상수. 2017.3.27/뉴스1

'국민타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41)의 은퇴를 팀 후배들이 가슴에 품고 있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 행사가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삼성은 김한수 신임 감독을 비롯해 주장 김상수, 차세대 간판 구자욱이 참석했다.

이승엽은 함께하지 않았지만 후배들이 은퇴를 앞두고 있는 대선배를 행사에 등장시켰다. 이승엽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선언한 상태다.

먼저 구자욱이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란 질문에 "내가 누굴 지목할 위치는 아닌 것 같다"며 "이승엽 선배님을 좋은 모습으로 보내드릴 수 있도록 팬 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질문의 의도와는 부합하지 않는 답변. 그러나 구자욱의 대답에서는 '이승엽의 마지막 시즌'에 삼성 선수들이 얼마나 큰 의미를 두고 있는 지가 잘 드러났다.

김상수도 마찬가지. 김상수는 우승 공약으로 "이승엽 선배님을 모시고 번지점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역시 다소 엉뚱한 대답이었지만 평소 선배의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면 할 수 없는 말이었다.

이어 김상수는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큰 의미는 없지만, 그동안 높은 곳에 계셨으니까"라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시라는 뜻에서"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정규시즌 9위에 그치며 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삼성은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린다. 여기에 이승엽의 은퇴 마지막 시즌이라는 의미가 더해져 올 시즌은 삼성에게 매우 중요해졌다.

김상수는 "지난해 너무 삼성답지 않은 야구를 했다"며 "다시 삼성스러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한수 감독도 "올 시즌엔 변화된 모습, 활기찬 야구로 상위권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명가 재건을 다짐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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