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박근혜, 엷은 미소 띠며 자택 나서 검찰까지 8분(종합)

자택 나서며 지지자 응원 속 검찰로
검찰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편집자주]

‘국정농단’ 의혹 정점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첫 소환된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2017.3.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청와대에서 퇴거한 지 9일 만인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나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로부터 21일 오전 9시30분 소환통보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게 된다.

이날 오전 9시24분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검찰조사를 받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아직도 이 자리에 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무 답이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15분쯤 자택에서 나왔다. 군청색 긴 코트 차림의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말 없이 엷은 미소를 띤 채 준비된 에쿠스 리무진 차량의 뒷좌석에 올라타고 골목을 빠져나갔다. 길가에 늘어선 지지자들을 향해 차창에 대고 손을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오전 이른 시간부터 자택 앞에 대기하던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문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기 위해 필사적으로 고개를 내밀고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과 지지의 뜻을 보냈다.

취재진은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께 한 말씀 해달라" "헌재 선고에 불복하나" "검찰 수사에 어떻게 임할 건가" "억울한 부분 없나" 등 미리 준비된 질문을 던졌으나 아무런 답도 들을 수 없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오전 9시16분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에쿠스 리무진을 포함해 차량 4대가 이동했고, 경찰 오토바이 10여대가 차량을 호위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호위 속에 삼성동 자택에서 선정릉역, 선정로, 선릉역, 테헤란로를 지나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해 약 8분 만인 오전 9시24분쯤 도착했다.

경찰 측은 이 과정에서 취재 오토바이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몇차례 연출되면서 번호판 미부착이나 고의로 가린 경우 등 2건을 형사입건하고, 스티커도 4건 발부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이후) 자택으로 돌아갈 때도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심하면 동영상을 채증해 난폭운전으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다양하고 조사할 내용이 방대해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다음날인 22일 새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바닥에 누워 항의하고 있다.2017.3.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hm3346@

많이 본 뉴스

  1. 한혜진 "제발 오지마" 호소…홍천별장 CCTV 찍힌 승용차 소름
  2. 임주리 "유부남에 속아서 아이 임신…하루 수입 1800만원"
  3. 한소희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말? "예능서 얘기 편집돼 와전"
  4. 박명수 "짝사랑했던 정선희? 보고 싶었다…마음 설레"
  5. 김희정, 셔츠 한 장 안에 비키니 입고 글래머 몸매 인증
  6. 판사출신 변호사 "민희진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