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인수해도 고용승계…사회이익 기여"

'박삼구 컨소시엄 허용' 가부 결정되는 22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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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 서울국제트래블마트'에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6.9.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 문제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촉발된 한-중 경제 이슈로 부각되자 인수에 나선 더블스타가 고용승계를 약속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더블스타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타이어 인수 후 현재 금호타이어 임직원에 대해 고용을 승계 및 유지하며 금호타이어의 기업가치 제고 및 지속성장을 위해 지역인재를 더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채권단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더블스타는 "고용승계 및 지역인재 추가 채용 계획은 금호타이어에 대한 즉각적이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조치의 일환"이라며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더블스타는 "일련의 혁신 경험과 중국 시장에서의 명성 및 영향력으로 금호타이어가 겪고 있는 경영난과 관리 측면의 문제해결에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라면서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는 양사의 임직원은 물론 주주, 고객, 글로벌 타이어 업계까지 윈윈 효과를 주고, 더 나아가 전 사회의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지분 42.01%를 9550억원에 매수하기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더블스타는 최근 사드 이슈가 부각되면서 암초를 만났다.

우선매수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은 채권단이 컨소시엄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소송불사 입장을 밝혔다. 이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컨소시엄 방식의 우선매수권 허용 여부를 묻는 안건을 서면 부의했다. 답변시한은 22일까지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유력 대선 후보들이 금호타이어의 중국 매각에 잇따라 우려를 표하면서 차기정권 눈치를 봐야하는 산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반중 정서가 확대되면서 '제2의 쌍용차' 사태를 우려하는 여론도 부담이다.

채권단이 박 회장 측의 컨소시엄 허용 안건에 대해 가부를 결정해도 소송은 피할 수 없다. 박 회장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더블스타가 산은을 상대로 국제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농후하고, 반대의 경우 박 회장 측이 매각중단 가처분 신청을 시작으로 매각 절차의 적정성을 따지는 본안 소송에 돌입할 공산이 크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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