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박근혜' 검찰 출석…"국민께 송구"(종합)

포토라인에 선 朴 "성실하게 조사 임할 것"
13개 혐의 공범…檢, 삼성 등 뇌물수수 혐의 추궁

[편집자주]

‘국정농단’ 의혹 정점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국정농단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에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4분쯤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고 간단하게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섰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 뇌물수수를 비롯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대기업 강제출연 △47건의 공무상 비밀누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 작성 및 시행 등 13가지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다.

최순실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 공범 상당수가 이미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에 따라 다른 기업에 대한 뇌물수수 등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13개의 혐의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넘겨받은 삼성 뇌물수수 혐의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SK·롯데 등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다른 기업들과의 대가관계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주말동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를 소환하는 등 SK·롯데그룹의 뇌물공여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조사는 특수1부가 위치한 청사 10층 1001호 조사실에서 진행된다. 신문은 형사8부 한웅재 부장검사, 특수1부 이원석 부장검사가 맡았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혐의에 따라 돌아가며 조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1부와 형사8부는 박 전 대통령 관련 혐의 수사를 담당한다. 이들은 지난해 1기 특수본 때도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강제 모금,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 등을 담당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변호사, 정장현 변호사가 입회할 예정이다.

조사는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 측 질문은 수백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과정에서 호칭은 원칙적으로 '피의자'지만, 예우차원에서 '전 대통령'이나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 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검중수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을 때 검찰은 '대통령께서는'이라고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전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통보에 불응하고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다가 결국 강제 수감된 채 조사를 받았다.

dosool@

많이 본 뉴스

  1.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 휴가, 청혼 거절에 "헛되다" 유서
  2. 한혜진 "제발 오지마" 호소…홍천별장 CCTV 찍힌 승용차 소름
  3. 한소희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말? "예능서 얘기 편집돼 와전"
  4. 유재환 "X파 있다, 섹시 토크도…예비 신부? 내 배다른 동생"
  5. 김희정, 셔츠 한 장 안에 비키니 입고 글래머 몸매 인증
  6. 담배연기가…기안84 'SNL 코리아 5' 방영 중 실내 흡연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