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장, 등교지도 중 "세월호 배지·리본 빼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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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은 지난 1월8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17.1.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부산의 한 중학교 교장이 등교지도를 하던 중 학생들에게 세월호 리본과 배지를 교내에서 달지 못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부산 학부모연대 등에 따르면 부산 동구 경남여자중학교 A교장은 지난 14일 오전 8시께 학교 정문에서 등교지도를 하던 중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색 배지와 리본을 단 학생에게 "배지를 학교 밖에서 다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

A교장의 이같은 지시에 다음날인 15일 등교길에서 일부 학생들이 세월호 리본과 배지를 뗀 채 등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A교장의 이같은 지시가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주장하는 한편 부산시교육청에 이 사실을 알리고 A교장에게 해명과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A교장은 "세월호 리본이 학생들의 이름표를 가려 학내에서 달지 않는 게 어떠냐고 물어본 것"이라며 "이를 제재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부산시교육청 남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경남여중은 이름명찰과 함께 꿈명찰(장래희망)을 달고 있는데, 배지와 리본이 이를 가려 학교 밖에서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A교장은 15~16일 학생들에게 이같은 경위를 전달하고 향후 자유롭게 배지와 리본을 달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 남부교육지원청은 15일 A교장의 경위서를 접수하고 A교장에게 주의조치를 내렸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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