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베일벗은 네이버 '웨일'…IE-크롬과 차이점은?

화면분할되고 음성지원·통번역 서비스 기능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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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베일을 벗은 네이버 웹브라우저 '웨일'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와 구글 '크롬'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과연 웨일이 IE와 크롬의 틈새를 파고들어 토종 웹브라우저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것일까.  

이날부터 오픈베타테스트에 들어간 '웨일'을 직접 내려받아 사용해보니 무엇보다 IE·크롬과의 차별점은 뚜렷했다. 네이버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하고 개인화에 최적화된 브라우저로 만들겠다는 네이버의 의지가 엿보였다. 

◇ 화면분할·번역지원 기능 '돋보이네'
 
네이버 사이트를 통해 '웨일'을 내려받으면 시작부터 IE·크롬과는 전혀 다른 화면이 나타난다. 먼저 이용자가 원하는 브라우저의 모양과 색상을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IE나 크롬과 가장 다른 점은 하나의 창에서 화면을 좌우 2개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화면을 2개로 분할할 수 있는 '옴니태스킹'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왼쪽에 뉴스 메인화면을 고정시켜놓고 오른쪽에 뉴스페이지를 열어서 볼 수 있다. IE나 크롬은 뉴스 페이지에서 원래 화면으로 돌아오려면 '돌아가기'를 눌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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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사이드바'는 계산기와 달력, 단위변환, 환율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구창'이다. 네이버 메모와도 연동된다. 앞으로 네이버의 웍스모바일 등 자체 기업용 솔루션이 포함될 공산이 크다. 퀵서치 기능도 눈에 띈다. 포털앱에 따로 접속하지 않아도 업무 중에 바로 검색이 가능하다.

페이스북 등 모바일에 익숙한 사이트를 PC 버전이 아닌 모바일로 볼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한 점도 눈에 띈다. 모바일과 PC의 영역을 넘어 이용자가 원하는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화면을 드래그하면 '파파고'를 통해 바로 통번역할 수 있다. 마우스를 클릭하니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준다. 이미지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니 이미지 안에 있는 글자도 번역해준다. 이외에도 캡처 등 기본적인 문서작업 기능도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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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이런 점은 아쉽다…

'웨일'은 IE나 크롬에 비해 확실히 개인화된 웹브라우저다. 그러나 아직 아쉬운 점은 있다. 크롬 이용자들은 '크롬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는 점에 아쉬워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창을 여러 개 띄우면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속도가 느리면 저사양 컴퓨터에서 사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서비스를 웹브라우저에 지나치게 많이 적용한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웨일'에는 20여개의 추천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네이버 서비스들이다. 퀵서치 기능도 네이버 검색만 사용할 수 있어서, 네이버 생태계 안에 갇힌 느낌을 받는다는 이용자들도 있다.

다만 이에 관해 네이버는 "아직 테스트 단계인 만큼 네이버 서비스들이 우선 적용된 것"이라며 "향후 타사의 서비스들도 원활히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네이버가 웹브라우저 시장진출을 시도했다는 점은 높게 봐야 한다는 평가도 많다.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지 3개월만에 일반인에게 공개할 정도로 기술완성도가 높은 데다, 그간 외산업체가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는 점도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포털업계 한 관계자는 "화면을 분할하는 방식과 자체 번역앱 파파고 적용 등은 칭찬받아도 마땅한 새로운 시도"라며 "포털에 머무르지 않고 꾸준하게 도전하는 것은 같은 한국 기업으로서 높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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