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선 출마 질문에 "길이 막혀 있네요"…'묘한 여운'

6일 국회 출석하며 즉답 회피, 공무원 신분 우회적 표현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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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사진 좌측)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츨석하기 위해 본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6일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즉답하지 않은 채 "길이 막혀 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청취를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면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이 길을 막아서고 "지지율이 15%를 넘었는데 한 말씀만 해 달라"고 하자 "지금 길이 막혀 있어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길이 막혀 있다'라는 말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인 공직자 신분으로서 정당인 신분인 여타 대선 후보들과는 달리 공직을 사퇴해야만 출마가 가능한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지지율이 여권에서 1위이다' '출마 여부를 답해달라'는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들어갑시다. 수고들 하세요"라고만 한 뒤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2일에는 취재진에 '문 조심하세요'라고 말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인 '문(文)'을 중의적으로 표현해 견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황 권한대행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난 1일 불출마 선언 이후 보수진영 대선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조사해 6일 발표한 2월 첫째 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전 주보다 5.8%포인트 오른 12.4%의지지율로 처음으로 10%선을 넘어서며 문재인(31.2%), 안희정 충남지사(13.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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