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대면조사에 압박받는 朴대통령…설 前 메시지 없을 듯

靑-특검, 접촉 없어…조사 시기·형식 변동 가능성
靑, 압수수색 부담감…朴, 헌재 출석 고심 중

[편집자주]

일년 중에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이자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일대에 눈이 쌓여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며 잠시 한숨 돌린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검사팀의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 추진으로 또 한 번 압박을 받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뉴스1과 한 통화에서 특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 추진과 관련해 "제시가 되면 논의하겠지만 지금은 (특검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다"며 "변호인단이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은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시한을 2월 초로 잡았다. 이와 맞물려 청와대 압수수색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와 특검은 아직 사전 조율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조사 시기와 관련해 "아직 기본 방침이 변동 없다"고 재확인했으나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 관련 혐의가 있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단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특검보는 이러한 관측을 놓고 "구체적인 대면조사 일정에 대해서 현재까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전날(19일)에도 이 특검보는 "2월 초 대면조사 여부는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도 있다"고 변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울러 특검은 거듭 '대면조사'라고 조사 형식을 못박았지만 이 역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사실상의 기자 간담회에서 "특검 연락이 오면 성실히 임할 생각이 있다"고 했으나 구체적은 형식을 밝히진 않았다. 지난해 11월4일 2차 대국민 담화에서도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했을 뿐 어떤 형식인지는 나와 있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2월 초가 될지, 뭐가 어떻게 될지 한번 지켜봐야 한다"며 "변호인단과 서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대면조사를 포함해 조사 형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과정에서 특검과 청와대 간 줄다리기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군사상 비밀'을 내세워 특검의 경내 진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이 청와대) 안으로 들어올 순 없을 것"이라며 "경호실하고 협의를 해야겠지만 전례에 따라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29일에도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결국 제3의 장소에서 자료를 건네받는 데 그쳤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법률 대응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설 연휴 전 추가 메시지로 별도의 여론 호소에 나서진 않을 방침이다. 신년 기자 간담회 이후 박 대통령의 장외 여론전에 부정적인 기류가 상당하단 점도 고려됐다.

그러나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서 박 대통령의 추가 메시지 발표 여부는 의견이 분분한 사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 연휴가 1주일 남은 만큼 여전히 고심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박 대통령이 언론을 상대로 직접 의혹 해명에 나서기 전에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정이나 특검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박 대통령 측에선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 여부를 논의 중이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girin@

많이 본 뉴스

  1. 53세 고현정, 핫팬츠에 부츠…MZ세대 뺨치는 힙한 패션
  2. 홍준표 "의사는 공인"…임현택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 가담"
  3. 캔맥주 따자 콧물 같은 점액질 '질질'…"제조사, 버리라더라"
  4. 조국 "국민의힘 대표로 한동훈? 땡큐…설마 나를 입틀막"
  5. 줄리엔강, 장모 앞에서 ♥제이제이와 초밀착 스킨십 '민망'
  6. 밥 샙, 두 아내 공개 "침대서 하는 유산소, 스태미나 2배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