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최순실 '대빵'이라 불렀다…김종은 '미스터 팬더'

검찰측 압수문건 공개…'대빵 드림''Mr. 팬더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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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씨를 비롯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최 씨 조카 장시호씨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파문 1차 공판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1)의 조카 장시호씨(38)가 평소 최씨를 '대빵',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을 'Mr. 팬더(panda·판다)'라고 불렀던 사실이 재판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7일 열린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 후원금 강요' 관련 첫 공판에서 검찰 측은 압수한 문건들을 공개하며 최씨와 김 전 차관, 장씨의 공모 관계 입증에 주력했다.

검찰은 이날 최씨의 지시로 장씨와 부하직원들이 함께 작성했다는 문건들을 공개하며 "비닐파일에는 최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 '대빵 드림'이라는 장씨의 자필 기재가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영재센터에서 압수한 'KT 동계올림픽스포츠단 창단 제안서'를 공개했다. 검찰은 장씨가 이 문건을 받아서 들은 설명을 포스트잇에 메모했다면서 "이 문건들이 김 전 차관으로부터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영재센터의 금고에서 발견된 장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파일철에는 장씨의 필체로 'Mr. 팬더서류'라고 쓰여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영재센터 관계자들이 장씨가 김 전 차관을 '미스터 팬더, 미스터'라는 호칭으로 불렀다고 진술했다"며 "장씨가 김 전 차관으로부터 받았거나 김 전 차관에게 줄 문건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둘 사이의 관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또 문체부 내부 기밀문건이 장씨의 금고에서 나왔다며 "5대 광역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 문건에 장씨의 메모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차관 공소사실 중 공무상비밀누설은 이 사업에 대한 문체부 내 기밀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했다는 것인데 장씨 또한 이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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