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사장 檢출석…"회계조작 지시 안해"

1200억 영업손실 고의 축소·조작 혐의

[편집자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사장./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200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축소·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67)이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7일 오전 10시 정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9시34쯤 검찰청사에 나와 '재무부서에 영업손실 축소 등 회계조작을 지시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회사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검찰에 소환된 소감을 묻자 "검찰에 가서 이야기하겠다"며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사장은 외부감사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영업손실을 고의로 축소조작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대우조선이 2015년 영업손실 1200억원을 축소 ·조작된 객관적 증거를 확보했다. 회계사기에 가담한 실무자들로부터 같은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이 회계보고서는 정 사장이 취임한 뒤인 지난해 3월 작성됐다. 검찰은 정 사장이 이 같은 축소·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자본잠식률 50% 초과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고 채권단으로부터 계속 지원을 받기 위해 회계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은 남상태(66·2006년 3월~2012년 3월 재임), 고재호(61·2012년 3월~2015년 5월 재임) 전 사장에 이어 정 사장이 이끌고 있다.

2015년 6월 새로 선임된 정 사장은 취임 직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3조원대 손실을 공식화했고 이는 대우조선 분식회계 파문으로 이어졌다.

두 전직 사장을 구속기소한데 이어 정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수사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kukoo@

많이 본 뉴스

  1.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 휴가, 청혼 거절에 "헛되다" 유서
  2. 한혜진 "제발 오지마" 호소…홍천별장 CCTV 찍힌 승용차 소름
  3. 한소희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말? "예능서 얘기 편집돼 와전"
  4. 유재환 "X파 있다, 섹시 토크도…예비 신부? 내 배다른 동생"
  5. 김희정, 셔츠 한 장 안에 비키니 입고 글래머 몸매 인증
  6. 담배연기가…기안84 'SNL 코리아 5' 방영 중 실내 흡연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