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장관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한 적도, 본 적도 없다"
-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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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적도, 본 적도 없습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7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외래관광객 1700만명 달성 기념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지원 과정에서 문화예술계를 검열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왜 저에게 압수수색이 들어왔는지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이 기회에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참고인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특검에서) 아직 연락은 없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도 이에 앞서 지난 26일 한 방송사가 입수했다고 보도한 '문체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해명자료를 내고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본 적 없는 자료"라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보도에 나온 자료에는 출처가 명시돼 있지 않다"며 "문체부 자료인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문체부는 블랙리스트를 관리하고 있지 않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조 장관이 서울 용산구 서계동 문체부 서울사무소 내 장관 집무실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있다'는 요지의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관실 하드디스크 교체는 새 장관 부임에 따른 것으로, 교체된 하드디스크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되고 보관되어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다"고 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6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문체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서 사상 최대인 규모인 방한 외국인 관광객 1700만명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 1700만번 째 관광객인 일본인 다카네자와 도모미(46.여)씨에게 꽃목걸이를 증정했다.
조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특히 일본과의 관광교류에 힘쓰면서 양국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1700만 번째 외국인 손님이 일본인이 됐다"며 "우리나라의 다채로운 관광콘텐츠를 활용해 질적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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