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위해 18년 우린 '18차'·한국곰국학회"…패러디는 계속된다

7차 집회도 풍자와 해학 봇물…"그네 끊고 철길 잇자"

[편집자주]

10일 광화문광장에 등장한 V라인리프팅차, 18차© News1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이튿날인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 역시 그동안 집회와 마찬가지로 풍자와 해학이 가득했다.
 
현 시국에 대한 정곡을 찌르는 패러디, 웃지 못할 구호와 피켓들이 매서운 날씨에도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날 본집회에 앞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앞엔 'V라인 리프팅차' '18차'가 등장했다. 한 시민이 커다란 보온병에 담아온 이 차엔 "국민들을 V라인으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국민을 위해 18년간 우렸습니다"라는 웃지 못할 문구가 붙어있었다. 

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은 재미있어 하며 한잔씩을 받아가 온기와 재치를 나눴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82쿡' 등이 시민들에게 '하야커피' '탄핵커피'를 나눠준 바 있다.
 
트위터 등 SNS에서 시작된 이색 깃발도 6차 집회 때보다 불어났다. '범야옹연대' '민주묘총' '범깡총연대' '하야와 번영을' '펭귄보호연대' '하야츄' '메탈야옹' '전국비둘기연합' 등 깃발이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를 향해 행진했다.
 
유명 피의자들이 검찰조사를 받을 때 식사메뉴로 자주 등장하는 곰국을 빗댄 듯한 깃발 '한국곰국학회'도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경찰버스엔 각종 영화를 패러디한 포스터가 나붙었다.
 
영화 '간신'에 박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왕 위의 왕 간신', 김기춘 전 실장의 얼굴을 입힌 '피의자' 포스터엔 "온갖 학살과 비리 저질렀지만…난 무조건 모르쇠"라고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를 비꼬았다.

'광해, 왕이 된 남자'에 박 대통령, 최순실, 김 전 실장의 얼굴을 입힌 '중독된 여자, 근혜'는 "박근혜 4년, 모든 통치는 종북하나로 해결되었다"고 적었다.

한 남성은 말 모형을 타고 광장에 나타났고, '나만도 못한 것들'이란 옷을 입힌 강아지도 집회에 참여했다. 
 
역무원 옷을 입은 두 시민은 "퇴진을 기다리다 목빠진 역장" "그네 끊고 철길 잇자" 어깨띠를 두르고 퍼포먼스 선보였다.



© News1
© News1
© News1
© News1
© News1
© News1


chacha@

많이 본 뉴스

  1. 최준희, 故 엄마 최진실·아빠 조성민 모습 공개…둘다 닮았네
  2. 임주리 "유부남에 속아서 아이 임신…하루 수입 1800만원"
  3. 판사출신 변호사 "민희진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냐"
  4. "국이 국이 조국입니다"…개그맨 패러디에 조국 '뜻밖 한마디'
  5. 이혼 서유리 "전 남편 최병길, 살 많이 쪄 보기 힘들었다"
  6. 마이크 내려놓은 '가황' 나훈아의 라스트 "정말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