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자신이 낳은 아이 살해혐의 영어유치원교사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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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뉴스1 © News1 변지은 인턴기자

서울 도심의 한 호텔에서 자신이 낳은 아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영어유치원 교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후균)는 영어유치원 교사 남모씨(32)를 영아살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남씨는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 호텔 욕실에서 전 남자친구 A씨와의 사이에서 가졌던 아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가 죽은 시간은 태어난 때로부터 불과 4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때였다.

검찰에 따르면 남씨는 미군 K씨와 함께 호텔에 투숙하던 중 양수와 하혈이 생기자 "생리 때문"이라고 둘러댔다. 남씨는 K씨가 생리대를 사러 나간 사이 아이를 출산했다.



남씨는 울음소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아이 입 주변을 잠시 막았다가 아이 얼굴을 씻기 시작했지만, 아이가 움직이지 않자 세면대 위에 아이를 올려놓고 그 위에 수건을 덮어두고 밖으로 나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남씨는 경찰 조사 당시 "출산 후 목욕시키는 도중 아이가 죽었다"면서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남씨가 고의적으로 아이의 입을 막았다고 보고 남씨에게 영아살해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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