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선 불출마 선언…"탄핵 오늘부터 시작"(상보)

"보수 썩은 환부 도려내 합리적 보수 재탄생 밀알"

[편집자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격차해소와 국민통합 경제교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1.22/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3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박 지도부에 대한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주변의 많은 사람이 (대선 출마를) 권고했고 저 역시 고민과 정리를 해왔다"며 "그러나 이제 이것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의 일익을 담당한 사람으로, 새누리당 직전 당대표로 지금의 국가적 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정치는 책임질 때 책임 져야 한다. 저부터 책임지고 내려놓겠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앞으로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고 무너진 헌정질서를 복원시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비록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 실패로 이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으로 초래된 보수의 위기가 몰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며 "보수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합리적 보수 재탄생에 밀알이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또 김 전 대표는 "오늘 저는 당나라 고승 장자 스님의 말을 되새기고자 한다. '백척간두 진일보 시방세계 현전신(百尺竿頭進一步 十方世界現全身)', 이는 백척 높이의 흔들리는 장대 위에서 한발 더 내디딜 때 비로소 세계가 열린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전 대표는 "비상시국위가 새누리당 안에서 대통령 탄핵 발의를 앞장서기로 했다"며 탄핵 발의 시점은 "오늘부터 시작하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또 그는 "불출마 선언과 동시에 개헌도 추진할 것"이라며 "7명째 대통령 하에서 5년마다 한번씩 이런 비극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끝으로 다시는 국민들에게 괴로움을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gsm@

많이 본 뉴스

  1.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 휴가, 청혼 거절에 "헛되다" 유서
  2. 한혜진 "제발 오지마" 호소…홍천별장 CCTV 찍힌 승용차 소름
  3. 한소희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말? "예능서 얘기 편집돼 와전"
  4. 유재환 "X파 있다, 섹시 토크도…예비 신부? 내 배다른 동생"
  5. 김희정, 셔츠 한 장 안에 비키니 입고 글래머 몸매 인증
  6. 담배연기가…기안84 'SNL 코리아 5' 방영 중 실내 흡연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