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대구 3차 시국대회에 1만5000여명…"대통령 퇴진"(종합)
-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최창호 기자, 정지훈 기자
포항·경주 등 경북 10여곳서도 동시다발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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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유발언대에 선 대구 시민들의 입에서는 '허탈', '분노', '자괴감', '배신감' 등의 말이 거침없이 쏟아졌다.
고3 수험생 정모군은 "내가 이러려고 공부했나하는 자괴감이 든다"며 "타락한 대통령을 국민의 힘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대통령은 당장 내려오라. 부탁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이라고 소리쳤다.
대구 남구 대명동 주민 신모씨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라며 "우리의 주권을 우리가 찾아야 한다"고 외쳤다.
대구시국회의 현장을 찾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대통령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때다. 책임총리 추천을 통해 정국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지난 3주간 한 것이 없다. 야당에서도 서로 계산만 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국민들을 안정시켜야 하는데 대통령이 직무에는 관심이 없고 직위에만 관심을 두고 있어 큰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현직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라는 자부심이 무너지고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과 상실감이 어느 곳 보다 클 것"이라며 "최근 여러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대구·경북지역의 민심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떠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포항, 경주, 상주, 영주, 안동, 문경, 영천, 울진 등 경북지역 10여곳에서도 적게는 100여명, 많게는 2000여명씩 참가한 촛불집회와 문화공연 등이 동시다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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