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친박 1월 전대 느닷없어, 비대위 구성해야"(종합)

"전대서 국민에게 무슨 얘기할지 먼저 논해야"
"최순실 정국 유일 해법은 개헌" 文-安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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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헌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회의장에 개헌을 촉구하는 세움간판이 놓여 있다. 2016.11.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이정현 대표가 제시한 '1월21일 조기 전당대회'와 관련해 "느닷없다"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선(先)구성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월21일 전대는 느닷없다. 전대를 통해 국민께 무엇을 말씀드려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선행돼야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김무성 전 대표,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비주류 대선주자들과도 만나 '조기 전대 불가'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당 사무처 일반당직자들이 이 대표 등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고, 이에 박명재 사무총장이 이날 사퇴한 데 대해서는 "당 사무처 직원들도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충정에서 그런 의견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 주재의 회의에 연일 불참하고 있는 정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자꾸 오해가 있는데 이 대표와 저는 매일 장시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조기 전대 로드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박근혜 대통령 수사 여부에 대해선 "피할 수가 없다"면서 국정 안정을 위해서는 국회가 정국을 주도해야한다고 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정국 해결방법으로 즉각적인 개헌을 강력히 역설했다.

정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지금 처한 난국을 타개할 유일한 방법은 개헌"이라면서 "제가 개헌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고려대학교 은사인 최장집 교수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최 교수 말처럼 현 국정마비 상황이 1987년 민주화 때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단계 더 성숙시킬 좋은 기회"라며 지금이 개헌의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권이 주장하는 박 대통령 하야에는 선을 그으면서 "국민의 동의를 토대로 새 헌법을 만든 후 그 헌법에 따라 박 대통령의 임기를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 하야를 통한 조기 대선을 주장하는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향해서는 "두 분 중 한명이 벼락치기로 대통령이 되면 민주주의가 업그레이드가 되느냐"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분들이 시민단체와 손을 잡고 헌법상 합법적 정부를 몰아내고 과도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위헌적 구상을 언뜻 드러내고 있다"며 "이는 광장에 모인 군중의 힘으로 합법정부를 무너뜨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한 역대 대통령이 친인척·측근 비리로 비극적 임기 말을 겪은 전례를 언급하면서 "두 분이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과 측근 비리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현재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고 있지만 두 분의 지지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것은 국민 대다수가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최순실 사태를 통해 단 하나의 좋은 점을 취해야한다. 그것이 개헌이고 두 분이 애국심으로 개헌 작업에 앞장서달라"고 강조했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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