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秋 단독 영수회담에 정국 요동…강행될 듯"

"추미애 업고 한강 갈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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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2016.11.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0만 촛불은 무시하고 4900만 인구를 대표해 자기가 5000만의 대표자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하겠다고 제안한 게 지금 정국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제가 알기로는 민주당 많은 초선은 물론, 중진도 있고 이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하며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제 추측이지만 추 대표의 성격으로나 여러가지로 봐서 강행은 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추 대표와 함께 영수회담에 임하라는 일각의 제안에 "이웃집 가는데 강아지 따라가듯은 안 된다"면서 "추 대표를 내가 업고 한강으로 들어갈 수도 없고, 하야 안 한다는 대통령을 청와대에 들어가 업고 나올 수도 없고,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인터넷상에, 모든 기사에, 특히 인상적인 김호기 (연세대) 교수의 (추 대표 비판) 글 등의 댓글이 아마 지금은 수만개 붙어가지고 추 대표의 청와대 단독 회담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함세웅 신부 등이 추 대표를 만나 단독 회담에 대한 반대의사를 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추 대표 제안에 대해 "팔짝 뛰며 절대 반대했다"며 민주당 내 반발도 적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날 추 대표와의 통화에서 그를 만류했지만 "국민의당도 청와대에 요구해서 단독 회담을 갖는 것이 좋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이 백일하에 자꾸 드러나고 있는데, 박 대통령의 공작정치의 덫에 걸려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김종필 전 총리가 박 대통령을 향해 '5000만명이 시위하더라도 물러날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는 한 보도에 대해 "아마 박 대통령은 광화문의 촛불 100만을 보고, 아직 4900만 인구는 자기를 지지한다고 생각할만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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