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박지원에 "충성충성충성"…도대체 무슨일?

이준석 "지도부 사태수습방식이 읍소·야합이냐" 
박지원 "사진에 찍힌 문자는 9월 얘기" 해명

[편집자주]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등 진상규명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주고 받은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2016.1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휴대폰 문자메시지 내용이 11일 언론에 포착돼 입길에 올랐다.

박 위원장은 해당 문자로 새누리당 내에서 비판이 나오는 등 논란이 커질 기미를 보이자 "제 불찰로, 송구하다"며 보도된 문자는 지난 9월 일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날 박 위원장은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긴급현안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대표가 보내온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대표는 해당 문자에서 "장관님 정현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것 아시죠. 비서 소리 이제 그만하시죠. 부족한 제가 자꾸 인내의 한계를 넘으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김대중정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박 위원장을 평소 '장관'으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어 "아무리 아래지만 공당의 장수인데 견디기가 힘들어진다. 어르신이잖나. 장관님 정현이가 죽을 때까지 존경하고 사랑하게 해주십시오"라고 서운함을 표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그러니까 잘 해. 이해하고, 알았어요"라고 답했고, 이 대표는 "충성충성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이라고 회신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나에게 충성 말고 대통령 잘 모시라"고 일갈했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를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태 수습을 위해 사퇴하지 않고 있다는 현 지도부의 사태수습 방식이 이런 읍소나 야합이라면 없던 기대치가 더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박(眞박근혜)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이에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와 저 사이에 오간 문자를 본회의장에서 다른 문자를 확인하다 사진이 찍혔다. 제 불찰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찍힌 문자는 제가 지난 9월 이 대표를 비난하자 이 대표가 보내와 제가 답신한 내용으로 2016년 9월23일 낮 12시14분에 발신한 내용"이라며 이 대표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9월23일 페이스북에서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 (문제가) 덮히겠냐"며 "이런 말을 이 대표에게 얘기했지만 역시 그는 당대표가 아니라 대통령 비서였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이 대표의 화답이 당시 문자로 왔다는 것이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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