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행낭 의혹' 외교부 "전대주 전 대사, 연락닿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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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의 핵심 측근인 차은택이 11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전날 그동안 착용했던 가발을 벗었던 차은택은 이날 삭발한 채 영장심사에 출석했다. 2016.11.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최순실씨 언니 최순득씨가 외교행낭을 이용해 베트남·캄보디아로 재산을 대거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전대주 전 대사의 휴대전화가 얼마 전부터 계속 착신불능 상태"라고 11일 밝혔다.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 "최순득씨가 최순실 언니인데 재산이 최순득씨가 더 많다"며 "최근 몇 년 사이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재산이 대거 유출됐다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연 이게 어떻게 빠져나갔을까 추적하는 과정에서 (외교)행낭을 이용했다는 내부 제보가 있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것이 외교부의 내부 제보인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외교행낭(Diplomatic Pouch)은 외교 관례에 따라 본국과 재외공관 사이 물품 왕래에 사용되는 것으로, 외교상 기밀문서 등이 담겨있을 수 있어 상대국 출입국 검색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라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관련 의혹에 대해 확인작업을 하고 있지만, 전 전 대사의 연락이 닿질 않아 사실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외교부가 이를) 아마 모르고 있을 것 같다. 2013년에 베트남 대사가 외교 전문가가 아닌 기업인이 임명됐다"며 전대주 전 주베트남한국대사의 임명에 최순득씨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순득씨 아들이자 장시호씨 오빠인 1978년생 승호씨가 (베트남) 호찌민에서 유치원 사업을 하는데 승호씨 후견인 역할을 대사 되기 전부터 해왔던 분이 전대주 전 대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행낭을 통해 이런 불법행위, 외환거래가 있었단 것을 밝히려면 외무부 내 공범이 있어야 한다"며 "외무부가 빨리 조사해 의혹을 해소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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