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5% 유지…20대 지지율 0%

한국갤럽 조사…'잘못하고 있다' 90%
민주당 31%, 새누리 17%, 국민의당 13%

[편집자주]

박근혜 대통령 직무평가 지지율 추이(한국갤럽, 11월2주차)© News1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지지율 조사 상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주와 같은 5%를 기록했다. 또한 부정률은 지난 주 보다 1%포인트 상승한 9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11월 둘째주 주간 정례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5%가 긍정 평가했다. 90%는 부정 평가했으며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주 한자릿수인 5%까지 급락하며 소폭이라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민심의 반응은 차가웠다. 게다가 부정률이 1%p 올라 국민 10명 중 9명이 박 대통령에 대한 불신을 보였다.

갤럽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초인 2013년 9월 67%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주로 대북/외교 이슈가 있을 때 상승했고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연말정산 논란과 메르스 시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는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 즈음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며, 10월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직무수행 긍정률이 최저치를 경신했다.

과거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치와 최저치 기록은 모두 김영삼 전 대통령이 기록했다. 첫 문민정부에 대한 기대, 금융실명제 실시 등으로 취임 1년차 2, 3분기 직무 긍정률은 83%에 달했지만, 외환 위기를 맞은 5년차 4분기에는 6%로 하락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0%/96%, 30대 3%/93%, 40대 3%/93%, 50대 6%/90%, 60대 이상 13%/82%다. 20대 중에는 한명도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고 30~40대도 표본오차를 감안하면 박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가 없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4명, 자유 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7%), '외교/국제관계'(11%)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대북/안보 정책'(10%), '도덕성/사심없음/비리없음'(7%)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906명, 자유 응답) '최순실/미르·K(케이)스포츠재단'(5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는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4%), '주관/소신 부족'(3%) 등 순이었다.

정당별지지율 추이(한국갤럽,11월2주차)© News1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1%, 새누리당 17%, 국민의당 13%, 정의당 6%, 없음/의견 유보 33%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동일하고 새누리당은 1%p 하락했으며 정의당은 1%p 상승했다.

갤럽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도는 박근혜정부 출범 후 최저치(17%)를 경신했다. 당명 변경 전 한나라당 지지도 기준으로는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 18%,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인 2012년 1월 초 22%를 기록한 바 있다.

새누리당의 2015년 한 해 지지도 평균은 41%, 올해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평균 39%, 그리고 20대 총선 직후부터 10월 첫째 주까지는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0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irakoca@

많이 본 뉴스

  1.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 휴가, 청혼 거절에 "헛되다" 유서
  2. 한혜진 "제발 오지마" 호소…홍천별장 CCTV 찍힌 승용차 소름
  3. 한소희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말? "예능서 얘기 편집돼 와전"
  4. 유재환 "X파 있다, 섹시 토크도…예비 신부? 내 배다른 동생"
  5. 김희정, 셔츠 한 장 안에 비키니 입고 글래머 몸매 인증
  6. 담배연기가…기안84 'SNL 코리아 5' 방영 중 실내 흡연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