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차은택 횡령 및 공동강요 등 혐의 영장 청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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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최순실씨와 함께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광고감독 차은택씨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2016.11.9/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최순실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와 함께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씨(47)에 대해 10일 오후 공동강요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비선 실세'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의 최측근 차씨는 미르재단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등 각종 문화 관련 정책과 국책 사업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차씨는 지난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임명됐고 이듬해 4월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지냈다.

차씨가 문화융성위원으로 위촉된 후 공교롭게 대학원 은사인 김종덕 당시 홍익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석 달 뒤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올랐다.



차씨 실소유 의혹이 제기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는 설립 1년도 안 된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3국 순방 당시 사물놀이, 비보잉 등 행사 연출사업을 따내 그 경위에 의혹이 제기된다. 이 업체 대표 김홍탁씨는 차씨와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다.

플레이그라운드는 현대자동차그룹 광고(6편)를 제작하고, 차씨 회사인 아프리카픽쳐스도 KT의 TV 광고를 다수 제작했는데 여기에도 차씨가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또 차씨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49)의 이름을 거론하며 '우리를 봐 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의혹이 최근 언론을 통해 나왔다. 다만 차씨는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 우 전 수석을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8) 등과 함께 포스코그룹 계열 광고사 포레카를 인수한 업체 측에 광고사의 지분을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의혹, 자신이 운영하는 광고회사에서 수억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차씨를 체포할 당시 우선 이 부분 의혹들에 대해 횡령, 공동강요 등 혐의를 적용했다.

차씨는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계속 국외에 체류하며 검찰의 수사를 피해오다가 지난 8일 중국 칭다오에서 귀국했다. 검찰은 귀국 직후 차씨를 체포해 연일 조사를 벌여왔다.

차씨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늦어도 11일 중 열릴 예정이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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