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12일 대규모 촛불집회 전까지 '朴 결단' 촉구

"朴대통령, 총리 어떤 일 할지 성격규정 선행돼야"
"국회 추천총리 수용 제안은 시간벌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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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11.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9일 "이번 주말 12일 집회가 굉장히 염려스럽다"며 "이러한 것을 해결해주기 위해서는 최소한 12일 전에 그러한 모습(박근혜 대통령의 탈당 및 영수회담 등)들이 가시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 및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만약 대통령께서 이러한 식으로, 또 새누리당에서 저렇게 어정쩡한 태도로 나온다고 하면 저희들도, 저도, 민심을 따라서, 당의 요구에 따라서 (박 대통령 하야·탄핵을 요구하고)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 하야·탄핵 당론화 및 당차원의 촛불집회 참석 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0일 오후 5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의견수렴을 하기로 했다.



그는 "(박 대통령 제안한 국회 추천) 총리가 어떠한 일을 한다고 하는 성격규정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며 "지금도 헌법 86조, 87조에 의거해서 총리가 내각을 총괄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탈당 안하면 새로운 총리는 새누리당 내각이 된다. 당정 협의를 할 수 있다"며 "정부 내에 있는 최순실 사단, 우병우 사단을 제거하는 인적청산이 없는 내각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 국회에다 책임을 넘기고, 공을 넘겨 놓고 당신이 어떻게 하시겠다고 하는 것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시간벌기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위원장은 또 "지금 실제로 10여명 이상의 총리 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렇게 하면 우리 (여야) 3당이 국회에서 (총리 임명) 합의되기가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대통령의 2선 후퇴 등 어떠한 것도 없이 총리만 덜컥 된다고 하면 그러한 덫에 완전히 걸리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야3당 대표 회동을 통해 박 대통령의 탈당, 총리 성격규명 등이 선행되지 않은 국회 추천 총리 임명 등 박 대통령의 전날(8일) 제안은 거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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