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잠룡 박원순-안철수 '朴 즉각 퇴진, 외연확대' 추진

"책임총리는 정국을 더 혼란스럽게 할 것"

[편집자주]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군에 속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11.9 © News1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9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우선이라는데 뜻을 함께 했다. 전날 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제안한 '내치 담당 책임총리'는 정국을 더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그러면서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이 함께 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각자 외연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나 비상시국회의를 갖고 '최순실 정국'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이들은 1시간 정도 의견을 나눈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요구는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내놓은 제안에 대해서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우선 14개월 남은 박 대통령 임기 동안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나라를 이끈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격차 해소나 위기관리, 외교적 공백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또 안 전 대표는 "내치와 외치를 나눌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으며 외국에서도 대한민국의 외교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는 앞으로 뜻을 같이 하는 많은 인사들과 각자 만나며 외연을 넓힐 계획도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며 해법을 모색하고자 야당 대표 및 정치지도자,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야당·정치지도자·시민사회 대표 원탁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비상시국 수습을 위한 '정치지도자회의'(가칭)를 제안한 상태다.

다만 박 시장 측은 "국민 정서상 새누리당에 대한 책임 추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여야가 함께 하는 것은 어렵다"며 "야권에 정치지도자와 사회인사들이 먼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측은 박 대통령 하야 이후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안 전 대표는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거듭해서 강조했다.
 
12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양 측 모두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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