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도 대통령 하야 외쳐"…광주 가득 메운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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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앞에서 진보시민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 주최로 '광주시국촛불대회'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6.11.15/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규탄하는 촛불이 광주 도심에서도 타올랐다.

5일 오후 6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앞 금남로에서 진보시민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 주최로 '광주시국촛불대회' 집회가 열렸다.

때 이른 가을 추위가 물러나고 갑자기 오른 기온 때문에 경찰 추산 2000여명이 모여 당초 예상된 인원(500~600명)을 훨씬 웃돌았다.

전일빌딩 앞부터 약 100여m 거리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가득찼다.



광주시민들은 '이게 나라냐' '박근혜 퇴진'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광주운동본부 임추섭 공동대표는 "초등학생들까지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시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통령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성토했다.

대학생 심찬인씨(20.중앙대 불문과)는 "집에 있다가 너무나도 분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후세들에게 너무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임용고시를 준비한다는 박용규씨(28)는 "미래의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싶어 마이크를 잡았다"며 "국민의 아픔은 알아주지 않고, 본인의 아픔을 알아달라고 하는 그런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 시위를 끝낸 뒤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치며 충장로 우체국까지 약 1.1km를 행진했다.

sal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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