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김병준, 스스로 수락의사 철회해달라"

"난국 풀어갈 핵심 키워드는 진정성과 소통"

[편집자주]

2016.1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전날(2일)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향해 "스스로 지명을, 수락의사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교수가 총리 적임자가 맞는지, 아닌지 논란을 펴고 싶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어차피 야(野)3당이 인준을 거부하고, 부결하기로 합의했는데, 굳이 명예를 더럽히면서 총리를 계속하겠다고 할 이유가 없다"며 "남은 절차는 끊임없는 논쟁과 부결절차인데, 굳이 거쳐야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인간적으로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최순실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범죄사실을 특정해 처벌 목적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전모를 밝히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국회는 주요현안이 있을 때마다 현안질의, 국정조사 등을 병행해왔다. 야(野)3당 합의로 국회 내 긴급현안질의, 국조를 추진하고자 하는데, 여당은 즉각 이 협의에 응해 질의와 국조가 진행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원내에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우리는 바깥에 나가 (국민에게) 직접 보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또 박 대통령을 향해서는 "어제 박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국무총리와 일부 내각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국민이 더 분노하고 있다"며 "지금 이 난국을 풀어갈 핵심 키워드는 진정성과 소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을 제일 잘 아는, 진실을 제일 잘 아는 분이 국민에게 진솔하게 고백해야 한다. '내가 최순실을 위해 안종범 등 참모 통해 기업 모금을 지시했다, 기업인에게도 협조를 당부했다' 진상에 대해 고백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진솔한 사죄만이 그나마 분노한 국민을 달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지금은 여야 정치권,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은 어떤 해법도 무효"라며 "불통을 소통으로 바꾸겠다는 변화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권력을 쥔 대통령이라고 해도 국민 민심이 이미 떠나 어떤 동력도 다시 못 생긴다"고 강조했다.

cho11757@

많이 본 뉴스

  1.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 휴가, 청혼 거절에 "헛되다" 유서
  2. 한혜진 "제발 오지마" 호소…홍천별장 CCTV 찍힌 승용차 소름
  3. 한소희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말? "예능서 얘기 편집돼 와전"
  4. 유재환 "X파 있다, 섹시 토크도…예비 신부? 내 배다른 동생"
  5. 김희정, 셔츠 한 장 안에 비키니 입고 글래머 몸매 인증
  6. 담배연기가…기안84 'SNL 코리아 5' 방영 중 실내 흡연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