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열릴까…임종룡 경제부총리 '가시밭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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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됐다. 2016.1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임종룡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의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당장 청문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할 수도 있어 향후 임명절차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2일 개각을 단행하면서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을 경제부총리 및 기재부 장관으로 내정한다고 밝혔다. 임 내정자는 이날 "엄중한 경제상황 하에서 경제부총리로 내정돼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임 내정자는 금융위원장 자리를 지키면서 향후 청문회 등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기재부 1차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자리를 이동한 주형환 장관도 차관직을 유지하면서 청문회를 준비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임종룡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내려놓을지말지는 선택의 문제"라며 "기재부가 청문회 준비를 주도적으로 하고 금융위가 도움을 주는 식으로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문회 등 임명절차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야당의 반발이 거세다. 최순실 사태로 '거국 중립내각'이나 '책임총리제'가 거론되는 시국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경제부총리를 내정한 것에 대해 '경제는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냐'는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야당은 박 대통령의 개각에 대해 '제2차 최순실 내각'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야당과의 사전 협의도 없이 그동안 문제돼 왔던 최순실표 부역 내각 책임자들을 그대로 두고 발표한 오늘 개각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야당 관계자는 "청문회를 열기 어려울 수 있다"며 "국민이 신임할 수 없는 대통령이 단행한 개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임종룡 내정자의 가시밭길 앞날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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