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화력 대결' 두산 에반스-NC 테임즈, 정규시즌엔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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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에반스(왼쪽)와 NC 다이노스의 테임즈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News1 DB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와 2위 NC 다이노스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최후의 대결을 갖는다. 앞서 열린 플레이오프까지는 투수전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아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았지만 이제는 뜨거운 방망이끼리 맞붙는다.

두산은 정규시즌 팀 타율(0.298), 홈런(183개), 타점(877개) 1위를 차지했다. 박건우, 민병헌, 김재환, 오재일, 에반스, 김재호 등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만 6명을 보유하고 있고, 이중 김재호, 민병헌을 제외한 4명이 20홈런 이상 날렸다. 

NC는 팀 타율 5위(0.291)였지만 타점(808개)은 2위에 자리했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파괴력 강한 타선이 구축돼있다.

그 화력에 가세하는 양팀 외국인 타자의 대결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두산 에반스는 정규시즌 118경기에 나와 타율 0.308(400타수 123안타) 24홈런 81타점을 남겼다. 하지만 적응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개막 한 달간 1할대 타율을 기록했던 에반스는 2군행을 경험한 뒤 차츰 녹아들었다. 전반기 74경기에서 타율 0.297(259타수 77안타) 15홈런 49타점을 써낸 뒤 후반기 44경기에서 타율 0.326(141타수 46안타) 9홈런 32타점으로 성적을 끌어올렸다.

9월 이후만 봐도 24경기에서 타율 0.324(68타수 22안타) 3홈런 8타점을 써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0일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 치른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잘 쳤다.

2014년부터 NC와 함께한 테임즈는 올해 정규시즌 123경기를 뛰어 타율 0.321(436타수 140안타) 40홈런 121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에반스와 달리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졌다. 테임즈는 전반기 72경기에서 타율 0.343(248타수 85안타) 25홈런 71타점 맹타를 휘둘렀지만 후반기 51경기에선 타율 0.293(188타수 55안타) 15홈런 50타점에 머물렀다. 특히 9월 이후 16경기에서 타율 0.217(60타수 13안타) 1홈런 13타점으로 부진했다.

게다가 정규시즌 막판 음주운전이 적발돼 잔여 8경기와 포스트시즌 첫 경기 출장이 금지됐다.

징계가 풀린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가을 야구에 나선 테임즈는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승패를 갈랐던 가장 중요한 4차전에서 동점 솔로포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테임즈와 에반스가 서로의 소속 팀에 약했다는 것이다. 테임즈는 두산전 14경기에서 타율 0.208(48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을 올렸다.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타율, 홈런, 타점을 기록했다.

에반스는 NC전 14경기에서 타율 0.256(43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을 마크했다. 에반스 역시 자신이 맞붙은 9개 구단 중 NC에게 가장 적은 홈런과 타점을 써내며 고전했다.

하지만 144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은 단기전 승부라 정규시즌의 기록은 어디까지나 참고 자료일 뿐이다. 가을에는 테임즈와 에반스 중 누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지 지켜볼 일이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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