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청장 "'그것이 알고싶다' 실험결과 받아들이기 힘들어"

"물대포 실험조건 달라…11월12일 물리력 행사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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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 2016.10.1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22일 한 지상파방송사의 물대포실험 결과 방영 뒤 물대포 위력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실험조건이 달라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청장은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실험조건과 차량 등이 다르다"며 "8년전 (경찰보고서 제작에) 직접 참여한 직원 얘기를 들었는데 강화유리의 폭이 중요하고, 당시 실험은 사람이 직접 유리를 잡고 했고 이번엔 금형틀에 넣어서 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그러면 장력이 달라진다"며 "실질적인 실험조건이 달라서 SBS가 실험한 게 반드시 맞다고 할 수 없다. SBS 실험은 저희 기준과 많이 달라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고(故) 백남기 농민에게 발사된 경찰 물대포의 위력을 확인하기 위해 3차원(3D) 영상분석을 통해 상황·거리·각도 등을 재현하고 당시 투입된 살수차와 같은 크기의 노즐·수압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경찰 보고서는 15바(bar) 물줄기에도 3㎜, 5㎜ 유리가 깨지지 않은 것으로 나오지만, 제작진 실험에선 5㎜ 유리가 수압 7바(bar)에서 산산조각 났다. 
 
11월12일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도심 민중총궐기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이 청장은 차벽, 살수차 등 집회 대응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가급적 물리력 행사는 안하려고 하지만 어느 정도 '마지노선'은 있어야 한다"며 "살수차는 가급적 시내에 배치하지 않으려고 한다. 최대한 집회를 보장하면서 준법기조 하에 집회가 이뤄지도록 우리도 사전 대화와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분들(집회 주최) 목표는 15만명이라고 하는데 얼마가 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작년과 같은 불상사가 없길 바란다. 집회는 헌법상의 권리이니 평화로운 방법으로 의사표시가 되고 우리도 최대한 '준법' 기조 하에서 유연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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