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갤노트 7리콜, 반등하던 수출 발목잡았다(종합)

현대차, 지난달 7만9000대 수출 차질…갤노트 사태도 한몫

[편집자주]

27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가 텅 비어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연속 파업에 이어 이날 5번째 파업에 나섰다. 2016.7.27/뉴스1 © News1 장은진 기자

자동차업계 파업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이 20개월만에 반등한 한국 수출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현대자동차를 위시한 자동차업계 파업은 지난달 7만9000대만큼의 수출 차질을 야기했다. 수출을 감소세로 돌리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수출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무역수지는 71억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6개월 연속 흑자기조다. 원자재의 수입 감소세가 지속되고 자동차 부품 등 자본재 수입도 감소로 돌아선 게 주 원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09억달러로 434억달러를 기록한 전년동월대비 5.9% 감소했다. 수입은 지난해 9월 기록한 345억달러에서 2.3% 줄어든 338억달러로 집계됐다.

◇9월 수출, 자동차·스마트폰 수출 감소로 '마이너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줄곧 하락하다 20개월만인 지난 8월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달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의 파업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등의 영향으로 수출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산업부는 자동차업계 파업과 갤럭시노트7 리콜 등으로 수출이 15억1000만달러 줄었다고 집계했다. 각각 11억4000만달러, 3억7000만달러다.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2.6%p, 0.9%p씩 감소했다.

여기에 조업일수 감소(10억1000만달러), 선박인도 물량 감소(3억5000만달러) 등의 여파까지 겹쳐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통신기기, 여기에 선박과 석유화학제품 등 4개 품목의 수출 부진은 전체 수출감소액 25억달러 중 93.9%를 차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파업, 신규 출시 스마트폰 리콜 등 수출차질 특이요인에 조업일수 감소, 선박 인도 감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News1 황기선 기자

◇13대 주력품목 희비교차…"수출 회복세는 여전"

품목별로는 희비가 교차하는 결과를 보였다. 13대 주력품목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하락세였지만 5대 유망 소비재는 모든 품목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13.3%), 차부품(3.5%) 등을 제외한 무선통신기기(-27.9%), 자동차(-24%), 가전(-18%), 선박(-13.6%), 석유제품(-13.4%), 철강(-4.1%) 등 주력품목 대부분 수출액이 줄었다. 다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경우 수출실적이 연내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등 일부 품목은 8월의 회복세가 이어졌다.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의약품, 농수산식품 등 5대 유망소비재의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전월 대비 75.1%p 수출액이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인 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12월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베트남(16.9%) 등으로의 수출 호조세가 계속됐다. 중남미 지역(0.2%)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도 석유화학·철강·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6.3% 수출이 늘었다.

하지만 아세안(-1.3%), 미국(-6.1%), 중국(-9.1%), 인도(-9.6%), EU(-14.5%), 중동(-19.1%)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미국과 EU의 경우는 한진해운발 물류 차질도 감소세에 한몫 했다. 한진해운 물류차질로 인한 감소분은 2000만달러다.

이런 가운데 무역수지는 71억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56개월 연속 흑자기조가 이어졌다. 원유 등 원자재와 차부품 등 자본재 수입액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1.3%, 7.2%씩 줄면서 무역수지 흑자를 뒷받침했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회복 여력은 남았다는 게 산업부의 평가다. 자동차나 스마트폰 등 일부 품목의 약세가 일시적인 현상인데다 지난 3분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한 1219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수출이 선박을 제외할 경우 일평균 기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8월 수출 회복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sman321@news1.kr

많이 본 뉴스

  1. 이재용 "재혼 1년 후 위암 판정…아내, 바람 의심받았다"
  2. "김정은 매년 처녀 25명 '기쁨조' 선발…성행위 담당 부서도"
  3. 밥 샙, 두 아내 유혹한 멘트 "나 외로워…남들보다 2배 크다"
  4. 한예슬, 법적 유부녀 됐다…10세 연하 남친과 혼인신고 완료
  5. 박찬대 "김혜경 밥값 7만8천원에 어마어마한 재판…명품백은"
  6. "내연녀에겐 집도 사주고 우린 뭐냐" 아들이 아버지 토막 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