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강기영 "애교 많은 이종석, 먼저 다가와 고마웠죠"(인터뷰②)
-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편집자주]
(인터뷰①에 이어)
강기영은 이번 여름 '싸우자 귀신아', 'W' 두 개 작품의 종영을 한꺼번에 맞았다. 고루하더라도 종영 소감은 필수다.
"3개월 바쁘다가 끝나버리니 좀 공허했어요. 관심을 둘 데가 없고, 집중할 데가 없어서 인터넷 쇼핑에 매진했습니다. 그간 진짜 바빴거든요. 특히 '싸귀'는 저한테 역대급으로 비중이 컸고 대사도 많았고, 해야 할 게 많았어요. (다윗이랑)치고 받는 케미도 있었을 뿐더러 작가님이 스티브잡스, 프레젠테이션, 순대국밥에 대한 동아리 설명 등의 임무를 주셔서 이게 쉽지가 않았어요."
'싸우자 귀신아' 뿐 아니라 'W' 역시 강기영의 필모그래피에 중요한 작품이 아니었을까. 극 중 오연주(한효주 분)의 의사 동료로 등장한 강석범은 듬직한 매력이 있었다. 물론 초반 시청자들의 기대와 달리 후반에 비중이 줄어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러게요. 하다 보니까 비중이 좀 줄어든 것도 있었어요. 그래도 작품이 잘 돼서 괜찮았고, 'W'라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감독님을 믿고 따랐어요. 감독님이 강석범 캐릭터를 잘 살려주신 부분도 분명 있었고요."
석범은 'W'에서 웹툰 세계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웹툰 세계에 들어가 보고 싶지는 않았을까.
"가고는 싶었지만, 뭐 굳이 저까지 들어가서 그럴 필요가…(웃음). 강철(이종석 분)이 현실에 나와서 잠깐 만났던 것으로도 만족했습니다. 사실 이종석과 만나는 신은 거의 한 신이 전부였어요. 극 중 병원에서 1번, 집에서 1번. 그런데도 이종석이 사적으로 애교가 많은 걸 알겠더라고요. 만나면 저한테 '형' 하면서, 형 왔다고 안기고 그랬거든요. 전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처음에 좀 낯설었는데, 이종석이 그렇게 해주니까 편해졌어요. 스크립터 하는 누나도, 감독님도 다 좋아했죠."
'W' 주연 중 한효주와 함께한 촬영이 많았다. 드라마에서 다 공개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강기영은 한효주와 촬영 케미에 상당히 만족한 듯 보였다.
"오연주(한효주 분)랑 주고 받는 케미가 좋았어요. 한효주 씨가 워낙 편하게 해준 덕이에요. 사실 처음 봤을 때 한효주는 저한테 슈퍼스타였는데, 이제 말도 편하게 놓고 같이 SNS로 장난도 쳐요. 그래서 케미가 잘 살았어요. 좋은 배우 만나서 좋았어요."
강기영에게 그가 그리는 10년 후의 미래, 10년 후 되고 싶은 배우의 이미지를 물었다.
"독보적인 캐릭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차태현' 하면 그려지는, 부드러운 느낌의 배우같은 이미지가 있잖아요. 다정다감하고 친근하고. 저도 배우로서, 거리감 없이 대중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겠어요."
'오 나의 귀신님' 때도 얼굴을 알렸지만 이번에 '싸우자 귀신아', 'W'로 안방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실제로 알아보는 사람도 늘었다. 예전엔 극 중 캐릭터처럼 5대5 가르마를 타야지 알아보는 눈이 있었는데 최근엔 모자에 안경을 써도 알아본단다.
"거부감 없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스스로는 보는 재미가 있는 배우이고 싶어요. '이 배우가 이런 것도 하네? 볼 만하네?'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싸귀'도 그렇고 'W'도 그렇고, 저라는 배우를 믿고 기용해주신 제작진, 스태프들께 감사드려야죠. '싸귀' 종방연 때 스태프들이 다 '너랑 다윗이가 있어서 드라마가 살았다'고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W'도 종방연 가면 막 되려 저한테 미안해하시니까…. 전 그런 게 다 감사했어요. 'W' 정대윤 감독님, 저한테 기회주셔서 감사하고 박준화 감독님은 왠지 절 또 불러주실 것 같은데요?(웃음)"
최근 캠핑에 빠져 속세 일탈(?)의 꿈을 꾸고 있다는 그는 손수 장비도 모았다. 홀로 시험 삼아 캠핑을 다녀오기도 했다. 열대야에 '내가 왜 그랬지' 금방 후회했다는 뒷이야기를 한 그는 다음 작품에 들어가기 전 목표로 캠핑을 꼽았다.
"여건이 되면 여행을 가고 싶어요. 캠핑 장비도 다 샀으니까 본전을 뽑아야 하는데 말이죠."
'싸우자 귀신아' 최천상과 'W' 강석범의 중간 어디쯤. 과하지 않게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드는 유머러스함이 매력적인 배우였다.
hjk0706@news1.kr
강기영은 이번 여름 '싸우자 귀신아', 'W' 두 개 작품의 종영을 한꺼번에 맞았다. 고루하더라도 종영 소감은 필수다.
"3개월 바쁘다가 끝나버리니 좀 공허했어요. 관심을 둘 데가 없고, 집중할 데가 없어서 인터넷 쇼핑에 매진했습니다. 그간 진짜 바빴거든요. 특히 '싸귀'는 저한테 역대급으로 비중이 컸고 대사도 많았고, 해야 할 게 많았어요. (다윗이랑)치고 받는 케미도 있었을 뿐더러 작가님이 스티브잡스, 프레젠테이션, 순대국밥에 대한 동아리 설명 등의 임무를 주셔서 이게 쉽지가 않았어요."
'싸우자 귀신아' 뿐 아니라 'W' 역시 강기영의 필모그래피에 중요한 작품이 아니었을까. 극 중 오연주(한효주 분)의 의사 동료로 등장한 강석범은 듬직한 매력이 있었다. 물론 초반 시청자들의 기대와 달리 후반에 비중이 줄어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러게요. 하다 보니까 비중이 좀 줄어든 것도 있었어요. 그래도 작품이 잘 돼서 괜찮았고, 'W'라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감독님을 믿고 따랐어요. 감독님이 강석범 캐릭터를 잘 살려주신 부분도 분명 있었고요."
석범은 'W'에서 웹툰 세계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웹툰 세계에 들어가 보고 싶지는 않았을까.
"가고는 싶었지만, 뭐 굳이 저까지 들어가서 그럴 필요가…(웃음). 강철(이종석 분)이 현실에 나와서 잠깐 만났던 것으로도 만족했습니다. 사실 이종석과 만나는 신은 거의 한 신이 전부였어요. 극 중 병원에서 1번, 집에서 1번. 그런데도 이종석이 사적으로 애교가 많은 걸 알겠더라고요. 만나면 저한테 '형' 하면서, 형 왔다고 안기고 그랬거든요. 전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처음에 좀 낯설었는데, 이종석이 그렇게 해주니까 편해졌어요. 스크립터 하는 누나도, 감독님도 다 좋아했죠."
'W' 주연 중 한효주와 함께한 촬영이 많았다. 드라마에서 다 공개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강기영은 한효주와 촬영 케미에 상당히 만족한 듯 보였다.
"오연주(한효주 분)랑 주고 받는 케미가 좋았어요. 한효주 씨가 워낙 편하게 해준 덕이에요. 사실 처음 봤을 때 한효주는 저한테 슈퍼스타였는데, 이제 말도 편하게 놓고 같이 SNS로 장난도 쳐요. 그래서 케미가 잘 살았어요. 좋은 배우 만나서 좋았어요."
강기영에게 그가 그리는 10년 후의 미래, 10년 후 되고 싶은 배우의 이미지를 물었다.
"독보적인 캐릭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차태현' 하면 그려지는, 부드러운 느낌의 배우같은 이미지가 있잖아요. 다정다감하고 친근하고. 저도 배우로서, 거리감 없이 대중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겠어요."
'오 나의 귀신님' 때도 얼굴을 알렸지만 이번에 '싸우자 귀신아', 'W'로 안방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실제로 알아보는 사람도 늘었다. 예전엔 극 중 캐릭터처럼 5대5 가르마를 타야지 알아보는 눈이 있었는데 최근엔 모자에 안경을 써도 알아본단다.
"거부감 없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스스로는 보는 재미가 있는 배우이고 싶어요. '이 배우가 이런 것도 하네? 볼 만하네?'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싸귀'도 그렇고 'W'도 그렇고, 저라는 배우를 믿고 기용해주신 제작진, 스태프들께 감사드려야죠. '싸귀' 종방연 때 스태프들이 다 '너랑 다윗이가 있어서 드라마가 살았다'고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W'도 종방연 가면 막 되려 저한테 미안해하시니까…. 전 그런 게 다 감사했어요. 'W' 정대윤 감독님, 저한테 기회주셔서 감사하고 박준화 감독님은 왠지 절 또 불러주실 것 같은데요?(웃음)"
최근 캠핑에 빠져 속세 일탈(?)의 꿈을 꾸고 있다는 그는 손수 장비도 모았다. 홀로 시험 삼아 캠핑을 다녀오기도 했다. 열대야에 '내가 왜 그랬지' 금방 후회했다는 뒷이야기를 한 그는 다음 작품에 들어가기 전 목표로 캠핑을 꼽았다.
"여건이 되면 여행을 가고 싶어요. 캠핑 장비도 다 샀으니까 본전을 뽑아야 하는데 말이죠."
'싸우자 귀신아' 최천상과 'W' 강석범의 중간 어디쯤. 과하지 않게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드는 유머러스함이 매력적인 배우였다.
hjk07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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