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책]'매그니피센트 7' 이병헌X에단 호크, 국경 넘은 치명적 케미

'매그니피센트 7' 리뷰

[편집자주]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매그니피센트 7'이 베일을 벗었다. 화려한 캐스팅, 시원한 액션, 신선한 시도들이 만나서 빚어내는 절묘한 화음이 무법자들의 매력을 십분 끌어올렸다.

영화는 1879년 평화로운 마을 로즈 크릭을 무력으로 점령한 보그 일당의 탐욕적인 악행과 착취로 인해 선량한 사람들이 이유 없이 쫓겨나게 되며 시작한다.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지켜본 여인은 치안 유지관을 가장한 현상금 사냥꾼 샘 치좀(덴젤 워싱턴 분)을 찾아가 전 재산을 건 복수를 의뢰한다.

샘 치좀은 도박꾼 조슈아 패러데이(크리스 프랫 분), 명사수 굿나잇 로비쇼(에단 호크 분), 암살자 빌리 락스(이병헌 분)를 비롯해 인디언 전사까지 7인의 무법자들을 모아 마지막 결전을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황량한 사회와 카우보이의 매력이 굵은 선으로 그려지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매그니피센트7'이 14일 개봉한다. © News1star/ '매그니피센트7' 포스터


알려진대로 이 작품은 지난 1960년 개봉한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당시 율 브린너, 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흥미진진한 내러티브와 시대를 앞서간 강렬한 액션 장면으로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메인 테마곡 역시 역대 가장 사랑 받는 영화 음악으로 꼽힌다.



'매그니피센트7'의 제작진은 '황야의 7인' 속 무법자들이 가난한 마을 사람들을 구하는 이야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현 시대에도 이들 같은 영웅이 필요하다고 생각,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

뮤직비디오와 CF로 먼저 이름을 알린 안톤 후쿠아 감독은 오우삼 감독에게 발탁돼 영화계에 데뷔했다. 주윤발, 미라 소르비노 주연의 '리플레이스먼트 킬러'는 홍콩 누아르를 할리우드 스타일로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킹 아더', 더블 타겟', '백악관 최후의 날' 등을 연출하며 역량을 발휘했다.

통쾌하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특징인 한톤 후쿠아 감독은 "지금까지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매그니피센트 7'을 연출하며 품은 도전 정신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이병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마치 부르스 리(이소룡) 같다"며 "발레 댄서처럼 역동적이고 우아하고 당당하다"고 표현했다. 이병헌은 현장에서 늘 열린 귀와 마음으로 감독과 소통했고, 안톤 후쿠아 감독 역시 이러한 이병헌의 친밀한 스타일을 굉장한 장점으로 꼽았다.

평균 기온이 40도를 육박하고 습도가 90%에 달하는 루이지애나 주의 배턴루지는 서부의 황량함을 고스란히 보여줘 최적의 장소 헌팅이었음을 증명했다. 덕분에 폭염 속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고생과 스태프들의 노력도 헛되지 않았다.

특히 7인의 무법자들이 장기를 활용한 액션을 펼치는 재미가 있다. 이병헌은 단도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말보다는 칼과 총으로 실력을 보여주는 빌리 락스는 굿나잇 로비쇼와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과시하며 극에 재미를 더한다. 실제로도 이병헌은 에단 호크와 절친한 사이가 되어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매그니피센트 7'은 그동안 악역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얼굴을 비춘 이병헌이 처음으로 정의로운 주인공으로 나서는 작품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병헌의 모습이 한없이 듬직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개봉하고, 각종 영화제 참석 등 스케줄로 인해 배우들의 내한이 이뤄지지 않는 점은 아쉽다. 오는 13일 전야 개봉.

uu84@news1.kr

많이 본 뉴스

  1. 18일간 문자 폭탄 신촌 그 대학생…열받은 여친이 청부 살해
  2. '최우성♥' 김윤지, 임신 8개월차 섹시 만삭 화보 "안 믿긴다"
  3. '편의점 취업' 부부, 마음대로 먹고 쓰고…'현실판 기생충'
  4. 젠틀한 13살 연상과 재혼…대학생 딸 "새아빠가 성추행"
  5. 한소희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말? "예능서 얘기 편집돼 와전"
  6. 유재환 "X파 있다, 섹시 토크도…예비 신부? 내 배다른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