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로 시작…'통합' 강조

세월호 농성장도 방문 예정…선명성 경쟁도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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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묘소를 참배한 뒤 나오고 있다. 2016.8.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호(號)의 키를 잡게 된 추미해 신임 당 대표가 29일 출항 첫 날부터 여야, 진보·보수를 넘나드는 광폭행보에 나섰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전직 대통령 참배에 있어 좌우를 따지지 않는 '통합' 행보다.

더민주 당대표 자격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문재인·김종인 전 대표에 이어 세번째다.



추 대표는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시대마다 시대의 과제가 있었는데 오늘날의 시대는 '민생을 살리라. 대한민국 국민이 하나가 돼라. 통합하라'는 시대의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독재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게 하되 공과(功過)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도 연속 3년 불참하신 5·18 광주민주화 운동 기념식과 이명박·박근혜정부 8년간 단 한번도 방문 안 한 제주 4·3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하라"며 자신의 통합행보를 부각시켜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이어 추 대표는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을 갖고 제1야당 대표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정 의장은 추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추 대표가 정치를 시작한 지 21년차다. 정당에서도 많은 경륜을 쌓았기 때문에 통합의 정치를 선보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추 대표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상견례 자리에서는 "야당 대표로 국민이 바라는 것을 잘 전달할테니 제가 전달하는것을 국민의 목소리로 여기시고 경청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추 대표는 오후에도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하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추 대표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 연장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유가족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민생'을 강조하며 농성장 방문을 제안, 비공개 회의 후 확정됐다.

여야, 진보·보수를 넘나드는 광폭행보를 통해 '통합'을 강조하면서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적 기조 또한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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