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號 출범…문재인 '맑음'-타 주자들은 '구름'

문재인 대선 가도엔 탄력 예상…他 주자들 움직임 주목

[편집자주]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에서 추미애 후보가 신임 당 대표로 당선되면서 당내 대권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새 지도부가 사실상 '친문(친문재인) 지도부' 체제로 구축되면서 문재인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당내 타(他) 주자들은 대권 도전에 있어 쉽지 않은 여건에 놓일 것으로 점쳐진다.    

추 대표의 당선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 진영의 지지가 기반이었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앞서 16곳 시·도당 위원장 및 5개의 권역별 최고위원 자리도 '싹쓸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친문 내지 주류 측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대거 포진됐다.  



이로 인해 당내에선 향후 대선 후보 경선 구도가 문 전 대표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여기에 추 대표가 당권 레이스 과정에서 '공정한 경선 관리'를 주장하면서도 경선결과에 불복해 대선 후보를 비난하고 끌어내리는 행위를 방지하겠다고 누차 강조해 온 것도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추 대표가 "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항변했지만, 이는 사실상 문 전 대표를 향한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의 대권가도는 더욱 탄탄해 질 것으로 점쳐지며, 주류측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기 대선후보 경선론'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 전 대표와 달리 당내 다른 대권주자들은 녹록치 않은 여건에 놓이게 됐다. 한 대선주자 측은 "사실상 친문 지도부가 구성된 이상 대선후보 경선은 해보나마나 한 게임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를 제외한 대권주자 중 안희정 충남지사만이 심리적으로 당내 주류세력과 가깝다.

안 지사는 차기 지도부가 친문 중심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전대에서 결론이 나면 그것도 현실로 받아들여 당을 끌고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등 중립적 태도를 보이며 관망하는 듯한 모양새다.

안 지사는 전대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이 더 높은 수준으로 후보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당이 가야 할 방향도 튼튼하게 방향이 분명해지고, 당원들 간에 단결도 좀 높아지는 좋은 축제가 되지 않나 싶어 정당인으로서 매우 뿌듯한 하루"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친문 지도부'로 당이 재편된 만큼 '제3지대 개편' 등 야권 발(發) 정계개편 움직임이 움틀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비주류에 속한 잠룡들은 최근 접촉을 강화하며 합종연횡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칩거중인 전남 강진을 찾아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양측 관계자는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정치권에선 '문재인 중심'으로 가는 당의 흐름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전대를 앞두고 "당이 한 계파로 가는 것은 우려스럽다"며 "제3지대에서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제3지대'가 당내에서 새로운 세력의 결집인지, 당 외부에서 국민의당을 포함한 여러 세력의 통합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문재인 독주 체제'를 견제하는 데 있어 김 대표가 구심점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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