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인원 유서 내용 접하고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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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내 2인자로 불리는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69)이 검찰의 피의자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은 2009년 12월 서울 중구 남창동 롯데손해보험 빌딩에서 열린 롯데미소금융재단 본점 개소식에 참석한 이 부회장(오른쪽)과 신 회장. 2016.8.26 머니투데이/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이 고(故) 이인원 부회장(69)의 유서 내용을 접하고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26일 오전 8시10분께 서울 소공동 24층 집무실로 출근한 뒤 이 부회장의 자살 보도를 보고 받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회장님이 자살 소식을 접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등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셨다"며 "자신이 모든 것을 짊어지겠다는 의지를 담은 유서 내용을 접한 뒤에는 더욱 가슴 아파했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이 부회장의 자살과 관련해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하신 이인원 부회장이 고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인원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10분께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에서 발견된 A4 4장 분량의 유서는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 '비자금 없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일감몰아주기 혐의 등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었다.

1947년 경북 경산에서 출생한 이 부회장은 경북사대부속고와 한국외국어대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 그룹 부회장까지 44년간 재직해 온 '롯데맨'이다.

1987년 롯데쇼핑 이사로 옮긴 뒤에는 상품매입본부 전무와 영업본부장 등을 거치는 등 관리, 영업, 구매 등 3대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1998년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 2008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에 이어 2011년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에 올랐다.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살이와 핵심 사업을 관장하며 신격호 총괄회장(95)과 신동빈 회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계열사에서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조정해 온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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