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권보전지역 네크워크 구축해야" 제주서 5개 지역 BR 워크숍 개최
- (제주=뉴스1) 박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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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물권보전지역(BR ·biosphere reserve) 관계자들이 세계 생물권보전지역의 국제동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환경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제주에서 17~19일 사흘간 일정으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MAB한국위원회(위원장 조도순)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 공동주관으로 제주도 에코그린 리조트에서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에는 조도순 MAB한국위원장을 비롯 최청일 전 위원장,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 설악산, 제주, 신안군, 광릉숲, 고창군 등 국내 5개 생물권보전지역 관계자 30여명이 참여했다.
워크숍에서는 △김재현 건국대 교수의 'BR 지속가능 지역경제 지원정책 방안' △김지수 신안군 증도 슬로시티위원회 사무국장의 '증도습지와 지역활성화 사례' △황호섭 한국 DMZ 평화생명동산 사무국장의 'DMZ 생물권보전지역 주민교육사례 △정수정 MAB 한국위원회 위원의 'BR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조도순 MAB한국위원회 위원장의 '일본 생물권보전지역 운영 동향 △심숙경 부위원장의 '키워드로 돌아보는 제4차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총회 △㈜제주생태여행사 윤순희 대표의 '용암길 위에 물길이 만든 내창, 하례리 효돈천 생태관광 사례 등이 발표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워크숍을 마치고 분임토의를 통해 생물권보전지역 네크워크(BRN) 구축의 당위성과 BR사업 공동 추진 등을 논의하고 앞으로 5개 지자체가 공동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참가자들은 또 '제주시산림조합(조합장 김하룡)', '아침미소( 대표 양해숙)' 등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활용 업체와 저지리 생물권보전지역 생태관광마을을 방문하는 등 현장 체험을 통해 생물권보전지역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직접 체험했다.
◇조도순 위원장 "지속가능한 BR 사업 정부가 관심가져야"
조 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생물권보전지역 이제 걸음마를 떼고 비상하는 단계다, 앞으로도 생물권보전지역 사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주민과 지자체의 끊임없는 노력과 정부의 BR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일본의 BR 사례를 들며 "BR은 한정된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것보다는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며 성공적인 BR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김재현 건국대 교수 "각 지자체 BR 전담인력 필요"
김재현 건국대 생명환경과학대 교수는 "BR 사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경제발전 차원에서 BR에 대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BR에 대한 낮은 국민의식이 문제"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별 BR전담할 인력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BR정책 추진이 최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숙경 한국위원회 부위원장 "동북아 협력으로 아시아 생물권보전지역 모델 개발"
심숙경 MAB 한국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3월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제4차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총회를 방문하고 세계 BR의 현황과 향후 10년간 전 세계생물권보전지역의 행동강령으로 공표된 '리마 행동계획'의 전략과 발전방안을 설명했다.
심 부위원장은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적인 추세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인 관심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부위원장은 "특히 한반도와 지리적 생물학적 요건이 비슷한 중국, 일본, 북한, 몽골,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동북아 7개국 협력을 통해 '동북아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EABRN)'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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