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9급 공무원 응시 변호사, 필기시험 합격했지만…

광주시 9급 일반행정직 면접시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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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화제가 됐던 현직 변호사가 '9급 공무원'을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변호사 A씨가 '2016년 광주시 지방공무원 9급 일반행정직 임용'을 위한 필기시험에 합격했지만 면접시험에는 응하지 않았다.

광주시는 17일 일반행정 9급 필기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A씨는 지난달 22일 발표된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이후 시에 자기소개서 등 '합격자 서류제출'을 하지 않아 면접시험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시 지방공무원 임용 공고에는 '필기시험 합격자가 서류제출을 하지 않을 경우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해 불합격처리한다'고 규정돼 있다.

A씨는 변호사에게 주어지는 5% 가산점을 받지 않고도 필기시험에 합격할 정도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면접시험을 포기한 이유는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았다. 

시 안팎에서는 변호사라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씨는 서울 상위권 대학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수료 후 약 5년간 변호사 업무에 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사가 9급 시험에 응시했다는 사실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돼 불쾌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개인정보를 일부 언론사에 흘린 것으로 알려진 대한변호사협회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언론 보도에는 그가 로스쿨 출신 변호사로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사법연수원 출신 변호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법협은 또 “이처럼 형편없는 실력을 가진 이가 변호사로 활동한다면, 법률전문가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제대로 보호해줄 수 없다”며 “로스쿨의 존재 이유 자체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변호사가 로스쿨 출신이 아닌 사법연수원 출신임이 밝혀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A씨는 서울 유명 대학 법학과 출신으로, 5년 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7급과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 모임인 한국법조인협회(이하 한법협)는 A씨가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변호사임을 확인하고 14일 성명을 발표했다. 한법
협은 이날 성명에서 “신상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로스쿨 출신 변호사에 대한 의도적인 폄하 시도에 우려를 표한다”며 대법협의 로스쿨과 로스쿨 출신 변호사에 대한 공격을 비판했다.
A변호사는 15일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변호사 시장이 어렵고 향후 더 악화될 것 같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9급 시험도 경험삼아 봤다”며 "개인의 선택일 뿐"이라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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