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Talk]'무한도전' 하차 정형돈, 지나친 관심이 불러온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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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대했던 방송인 정형돈의 MBC '무한도전' 복귀가 끝내 무산됐다. 그간 몇 차례 올해 복귀설이 돌았던 터라 '무한도전' 팬들의 충격과 실망은 클 수밖에 없다. 정형돈의 복귀에 대한 모두의 기대가 컸던 만큼, 정형돈의 최종 하차 결정은 많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지만 고심 끝에 내렸을 결정을 존중해주자는 반응도 뒤따르고 있다. 정형돈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가 보내온 공식입장에서 복귀에 대한 정형돈의 중압감과 부담감이 비로소 실감나게 다가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형돈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29일 "정형돈이 고정 출연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기로 어렵게 최종 결정을 내렸다"며 "많은 분이 기다려 주시고 변함없는 기대와 격려를 보내주시는 것에 늘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을 가져왔다. 그러나 '무한도전'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활동하기엔 아직 건강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런 상황에서 많은 분이 희망하는 복귀를 무작정 미루고만 있는 것은 적지 않은 심적 부담감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정형돈이 '무한도전'에서 최종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 News1star DB


이어 소속사 측은 정형돈이 복귀 시점에 대해 논의해왔고 하차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정신적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감을 더 키웠다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무한도전' 제작진과 여러 차례 만나 활동에 대해 상의했고, 최근에는 복귀 시점을 구체적으로 의논했다. 그러나 '무한도전' 특유의 긴장감과 중압감을 안고 방송을 하기에는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이며 다시 커질 지도 모를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고민 끝에 결국 정형돈의 뜻대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한 것.



지난해 11월 정형돈은 심각해진 불안 장애를 호소하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치료를 받은 뒤 방송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정형돈의 공백기에도 복귀설은 끊임 없이 제기되곤 했다. '무한도전' 제작진, 혹은 유재석과의 만남이 일일이 보도되기도 했고 정형돈의 구체적인 복귀 시기에까지 매번 관심이 쏠렸다. 보도되는 자신의 복귀설을 접하면서 본인 역시 그 부담감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고, 끊임 없이 복귀 시기에 대해 고민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소속사 측은 시작부터 10년 간 함께 해온 가족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정형돈은 자신을 기다려준 시청자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공백기에서까지 자신의 복귀 시점이 매번 관심을 끌고, '무한도전'에서 역시 고정 멤버의 필요성에 대해 끊임 없이 실감하고 있던 상황에서 정형돈은 최종 하차라는 최선의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과도한 관심 보다 진심으로 회복을 바라고 향후 복귀를 응원했다면 정형돈의 결정은 달랐을까 싶은 아쉬움이 크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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